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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트브레이커의 베일
이경미 / 신영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로맨스소설이지만, 참 특이한 설정인것 같다.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만 그게 실생활에서 만나지 못했기에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나 등장할것이라 상상하기 일쑤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그렇다.
상대의 마음과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이 다 들린다면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자신만의 고요를 찾고 싶은데, 정작 그가 정막한 공간을 찾을수나 있을까 싶다.
또 상대의 눈을 들여다보면 그사람의 과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면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이 책의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유자다.
29살의 고은솔이라는 약사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능력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을 읽고 입밖으로 꺼내놓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희한한 사람으로 치부할것이 분명하기에 애써 안들으려 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낮이나 밤이나 까만 썬글라스를 낀 남자가 나타났다. 외모만 봐서는 뭐하나 빠질것 없는 남자인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썬글라스를 쓰고 다니는지, 그리고 왜 그사람의 생각은 읽히지 않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비오는 날이면 빗방울 하나하나가 자신의 피부로 파고 드는 고통에 몸부림 치는 남자 제이. 그 고통외에 성욕까지 따라오니 그남자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수 없다. 젊었을때는 성욕때문에 아무 여자하고나 잠을 자지만, 어느순간 그마저도 헛된 욕망이고 제어해야 함을 깨닫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이겨낸다. 그런 그가 썬글라스를 벗고 마주할수 있는 여자가 고은솔이라는 사실은 두 남녀를 충분히 빠져들게 하기 좋은 설정이다.
서로의 아픔과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은솔과 제이의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