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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왕 1
서미선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세상 모든 작가들이 다 궁금하지만 그중에서도 로맨스소설 작가들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 발상을 하는것인지 더 궁금하다.
이 책은 설정 자체가 참 특이했다.
혈운과 용연의 별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
그둘은 서로에게 생이 될수도 있고, 죽음이 될수도 있는 막역한 관계다. 그둘이 만나지 못했을경우 피바람이 몰아칠것을 대비하기 위해 하늘을 보며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는 법사들이 그 방책을 내놓고.
혈운의 운명을 타고 태어난 자신의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10살이 될때까지 공주로 키워야 했던 원위국의 왕과 왕비도 여느 부모와 똑같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용연의 운명을 타고 난 자신의 아이를 죽이라 하는 말을 듣고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아이를 지키고자 했던 가란의 왕과 왕비도 같은 심정이었다.
일반사람들은 도저히 넘어올수 없는 혈운곡때문에 원위국과 서란은 서로 왕래도 한번 이뤄지지 않았는데, 역시나 혈운의 운명을 지니고 있는 황태자 이염은 그곳을 통과하게 되었고, 반대로 서란의 공주 가란은 혈운곡에 대한 궁금증때문에 그곳을 건너려 하게 되고.
이렇게 둘은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반하고, 또 가란을 데려다주는 그 길지 않은 여정에 염은 사랑을 하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의 나라 원위국에 파발을 띄우게 된다.
그렇지만 가란을 찾아나선 오빠 가운을 통해 염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살리기 위해 가란은 궁으로 돌아가게 된다. 가란을 되찾기 위한 염의 전투 아닌 전투가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서란의 수많은 죄없는 백성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
처형장에 나타난 가란을 향해 염은 결코 함부로 죽어서도 안되고, 만약 가란이 죽음을 택할 경우, 서란의 씨를 모두 말리겠다는 엄포를 하게 되어, 가란은 아무것도 선택할수 없는 처지가 되고, 급기야는 원위국의 포로로 끌려가 수모를 겪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