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남자 블랙 로맨스 클럽
멕 캐봇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프린세스 다이어리>시리즈의 작가인 맥 캐봇의 새로운 로맨스 소설이다.

책표지는 어떻게 보면 유치해보일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나는 참 따뜻하고 좋았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제껏 읽었던 소설에서 볼수 없는 형태를 취했다는 것이다.

마치 친구와, 직장동료와 재미난 수다를 떠는것처럼 이메일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제목부터 시작하여 간단하지만, 정말 옆에 사람을 앉혀놓고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끔 했다.

자신도 사회적문제,강력사건을 취재해보고 싶다 의사표현을 하지만 그녀의 상사는 물론이고 자신도 역시나 위노나 라이더의 새소식에 열광하는 연예부기자의 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멜리사 풀러가 주인공이다.

지각을 밥먹듯이 하는 통에 인사부에서 강력경고장을 받았지만, 의외로 멜리사는 태연하다. 나같은 소심한 사람에게는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 강심장만큼은 부러웠다.

남자친구이면서 동료기자인 에어런 스펜더의 머리를 들고다니던 핸드백으로 후려친 사건도 있는 터라 에어런은 자신때문에 출근을 안하고 있나 하는 착각도 하고, 또 그 광경을 목격했다는 또다른 동료는 이제 자신이 에어런에게 대시 해도 되는지를 묻는 메일을 보내지 않나, 아무튼 참 다양한 사람들이 출근을 않고 있는 멜리사에게 각자의 의중을 담은 메일을 보낸다.

뭐니뭐니 해도 압권은 멜리사 자신의 상사에게 자신이 오늘 하루 어떤 생활을 했는지 들어보겠냐면서 시간대별로 적어놓은 내용이었다. 오지랖도 넓지 싶었다. 분단위별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재했고, 또 옆집 프리들랜더 부인이 그냥 쓰러진것이 아니라, 둔기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은 응급조치를 위해 신고를 했고, 프리들랜더 부인의 애완동물을 방치할수 없어 시간대별로 또 산책을 시켜주는 일까지 했다고 늘어놓는 장면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멜리사의 직장생활을 위해서, 프리들랜더 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책임질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인의 조카에게 연락을 취한다. 바람둥이 사진작가로 소문난 조카 맥스가 옆집으로 이사오는데, 소문과는 달리 너무 친절하고 다정다감한것이다.

멜리사와 조카사이에 모락모락 뭔가가 피어오르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알고보니 역시나 옆집에 이사온 남자의 존재가 바람둥이 조카가 아니었고.

아무튼 역시나 로맨스소설답게 페이지양과 상관없이 재미나게 휙휙 넘길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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