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1
홍수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로맨스소설은 항상 읽을때마다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내 나이가 얼마인지, 그리고 시간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감히 생각할수 없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다.

사무실동료에게 빌려온 책이다. 그런데 추석연휴때 가볍게 몇페이지 읽고 나중에 읽어야지 했는데, 어느새 다 읽어버린것이다. 허허...

<오랜시간 한 남자만을 꿈꾼 여자, 어떤 장소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났어도 결국 한 여자만을 사랑한 남자>라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거기서부터 서로에 대한 절절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아무튼, 서진과 유원은 시간을 거슬러 서로에게 꽤 큰 의미를 줬다. 대학생이면서 어린 소녀를 책임지려 했던 유원, 울지말고 웃으라고 바라는 남자의 말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살았던 서진.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 서강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형제애도 버리는 비정한 인물도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안고 어쩔수 없이 정략결혼을 할수 밖에 없는 사람도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마음껏 사랑하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일상이 오히려 더 사랑스럽고 화목해보일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도 했다.

서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조금만 더 일찍 보였더라면 어쩜 자신의 사랑에 대한 화답을 들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사랑을 하는 지혁이 짠해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한결같은 우정을 과시하는 지헌과 서진.

10년동안 오롯이 유원만을 해바라기 했던 연희의 사랑 역시 비참하게 끝이 나 안타까웠다. 사랑도 집착이 되면 화가 되듯이 만약 연희가 자신이 가진 모든 매력과 능력과 재력을 좀더 긍정적으로 발산할수 있는 사랑을 했더라면 그녀도 마냥 사랑스런 여인의 모습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아무튼 서진과 유원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서로에 대한 뭐라 형언할수 없는 사랑을 가졌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사랑은 점점 더 커져 서로의 눈빛만 보고서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는 듬직하고 큰 사랑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모든 로맨스 소설이 그러하듯이 어쩜 이렇게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은 하나같이 능력있고, 사랑스럽고, 모르는 사람이 봐도 멋지기만 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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