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논술 2012.10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독서습관을 확실하게 자리잡게 도와줄수 있는 논술잡지다. 한권의 책에 참 많은 내용을 담고 있고, 여타의 잡지와 달리 호행성 광고가 없어 더 알차다. 

이번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딱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우리 큰애가 처음 "아빠 딱지 접을줄 알아요?"할때는 그냥 웃기기만 했다. 아주 오래전 우리 어렸을때 장난감이 그리 많지 않았던 때 가지고 놀았던 딱지놀이가 돌고 돌아 이제 우리 아이 세대에서도 꽤 괜찮은 놀잇감이 되었나 보다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의 게임에서 획득한 딱지의 수가 늘고 늘어 이제 그만!이라는 말을 할 정도가 되었다. 다른 아이들이 너무 못해서 자신이 딸 뿐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딱지놀이 그만해라 소리가 나오려 하는 찰나에 아주 시기적절하게 엄마의 잔소리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보고 깨달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어찌나 다행이던지.

<지금은 스마트시대>라는 특집편을 보면서는 문명의 이기가 비단 좋은 일만 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만을 끼치는 것이 아님을 제대로 알려줬다. 편리성이 주어지는 대신 그만큼의 폐해도 존재함을 알아야 하지 않나 싶다. 요즘은 친구들과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려고 장소에 가면 분명 같이 온 일행인데도, 상대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에 든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보며 검색하거나 게임하기 바쁜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기만 했다.

이번에도 우리집에서 대히트를 쳤던 것은 토요식당이었다. 파스타샐러드! 우리식구들이 좋아하는 재료가 많았고, 매번 먹고는 있지만 이름을 깜빡깜빡하고 형태를 설명하며 그 재료 찾기 급급했는데, 이번에야말로 푸실리란 이름을 명확하게 알아야지 하는 다짐까지 해봤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편에서 소개된 제비원석불은 물질적 풍요가 다가 아님을 깨닫게 했다. 현생에서는 많은 부를 거머쥐고 거들먹거리고 있는데, 실상 저승의 창고에는 덕을 쌓지 못해 텅텅 비어있다면 그 얼마나 허망한 인생살이일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아무튼 분명 아이들이 읽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책이지만 엄마인 내가 읽어도 어디 하나 심심치않고 감동스럽지 않은 내용이 없다. 그래서 우등생논술이 날로 번창해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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