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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왕자 1 - 미국 초등학교 입학하기 ㅣ 영어의 왕자 1
조현진 지음, 박철호 그림, 레이나 감수 / 상상의집 / 2011년 11월
평점 :
너무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스토리는 대충 우리가 책이나 드라마로 많이 봐왔던 것이지만, 일단 캐릭터의 그림이 우스꽝스러운 부분도 있고, 책을 접하는 아이들의 또래라서 더 친근감있게 다가온다.
만화학습서의 발전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할것 같다. 만화형태라고 해서 무조건 기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정작 나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지만,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또 애써 잔소리 하지 않아도 스스로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터득하는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라 이제는 믿고 읽히는 편이다.
물론 만화학습서만을 읽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병행해서 읽을수 있도록 독서지도를 한다면 1석2조이상의 효과를 볼것이다.
명명그룹의 7대독자 황준. 마치 작년에 강타한 F4를 연상케한다. 그 멋진 구준표와는 영딴판인 황준의 캐릭터때문에 일단 빵 웃음이 터진다.
뱃속에 있을때부터 영어로 태교를 받았다는 황준은 영어울렁증까지 갖추고 있고, 한마디로 안하무인격인 아이다.
그반면 비서의 아들이면서, 황준에게 숱한 괴롭힘을 받으며 심지어는 가발까지 써야 했던 삼식이는 비주얼부터 황준과 다르다. 거기다 영어는 어찌나 잘하던지, 못하는 것이 없는 아이다.
명명그룹내 황준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용단을 내릴정도의 강인한 이성(?)을 갖추고 있다. 황준의 버릇을 고치고 올바르게 경영인의 후계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언어도 배경도 통하지 않는 미국의 듣도보도 못한 <골든스쿨>에 입학하게끔 한다. 물론 초강수를 둔다. 그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힌다거나, 중도 탈락을 한다거나, 골든메달을 따오지 못할경우에는 모든 재산을 삼식에게 넘기겠다는 유언장까지 함께.
하루아침에 스스로 모든 일을 다 해내야 하는 황준. 공항 여권심사때부터 그의 영어실력은 빛(?)을 발했고, 허름하기 짝이 없는 골든스쿨에 들어가 그것도 자신의 출신성분과 영다른 그룹에 속해야 한다.
스토리도 아이들이 좋아함직한 내용이고, 영어회화에 대한 기초부터 시작하여, 핵심패턴을 익힌 후 스스로 응용해서 말할수 있게끔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아마 1권을 읽다보면 에게~ 이게 영어책이야? 하고 말할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그렇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다. 아무리 쉬운 문법이며, 회화라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말하고, 응용화하기 전까지는 온전히 학습했다 할수 없다.
패턴회화를 익힌 후에는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이 얼만큼 인지하고 있는지를 체크할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라 아마 차근차근 이 책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뤄낸다면 외국에 가지 않고서도 유창한 회화를 할수 있는 경지에 다다름은 물론이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듬뿍 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