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정리하기 연습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 이젠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연말이면 너도나도 할것없이 내가 올 한해 잘살았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앞서 계획했던 일들은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뒀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연례행사일것이다.

시기와 딱 어울림직한 책을 만났다고나 할까.

우리 인간들의 하는 모든 걱정과 고민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절대 그처럼 마음을 다잡기란 힘들다.

과연 마음을 어떻게 정리할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지금은 안되더라도 여러번의 반복학습과 연습을 통해 마음정리가 온전히 이뤄질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읽게 되었던 책이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피곤하다" "죽겠다"소리를 무의식중에 내뱉는 이유는 일이 힘들어서 느끼는 신체적 고통보다는 심적으로 수만갈래의 경우수를 놓고 번민하고 고뇌하는 시끄러운 정신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소심하다. 그래서 행여 내가 한 일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켜 피해를 입히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사서 할때가 많다. 그리고 또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 많은 가정을 하며 혼자 머릿속으로 소설을 쓰며 피곤해 할때도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기에 자주로 자기계발서를 뒤적이고, 내 마음을 가라앉혀보려 하지만, 그게 또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 도중에 느끼는 온갖 번민과 잡다한 생각들을 마음의 눈으로 진실되게 바라보고, 하나하나 차곡차곡 정리해나갈 연습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책으로 읽으면서는 이해가 된다. 그래,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지 하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쳤을때 이 저자가 조언한 방법대로 생각하고 행동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장 이해가 안되면서, 난해했던 것은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현재가 편해진다는 문구였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항상 최상의 조건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 누가 최악의 경우를 생각할수 있단 말인가.

최악이 되지 않기 위해 달리고 있는 우리가 아니었던가. 아무튼 저자의 생각은 이해가 될듯 하다가, 딴지를 걸게 하는 묘한 구석이 있었다.

문명의 발달과 현대화의 속도때문에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개 수백개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선별작업하기도 전에 또다른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는 소용돌이속에 빠져있다. 수많은 정보때문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놓치거나 헤맬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말하듯이 마음에서 들리는 소리에 진심으로 귀기울일수 있다면, 그리하여 내가 진정 원하는 방향을 찾아나설수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이 경쟁사회속에서 씩씩하게 내자리를 지키며 살아갈수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이 책의 저자가 하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우리가 한번쯤은 접했고, 또 들어봤던 내용이라 신선도는 좀 떨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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