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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을 파하라 - 대한민국 No.1 크리에이터의 파격적인 창의창조론
송창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너무 멋진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그가 방송PD생활을 한지가 35년차에 들어섰다는 문구앞에서 세월의 무상함도 느껴봤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열풍은 대단했다. 또 수많은 인기인을 배출해낸 <남자셋 여자셋>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 작품을 통해 일반시청자의 눈에 들어왔던 연예인이 몇명이었던가.
어느날 그가 사라졌다. 내 기억으로는 그때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애써 그의 공중파에서의 사라짐을 찾아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제는 <롤러코스터> <막돼먹은 영애씨><TAXI>를 통해 다시 만난 그는 역시! 라는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평범치 않아 보이는 방송의 역사를 쓰는 그의 외모만 봐서는 지극히 평범하다. 평범한 외모와 달리 자신이 맡은 영역에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은 항상 사고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고 뭐든 다르게 보려 노력하는 창의력을 발휘하라이다.
송창의 역시 그와 같은 말을 했다. 창의와 열정으로 모든것을 완성시키라는.
그런데 지극히 평범하고, 관습형인 나로써는 참 힘든 것이 창의력 부분이다. 그렇기에 항상 그들의 이야기를 들고난 후에야 아! 이렇게 접근해도 되구나이다.
그는 정말 맡은 프로그램마다 기존의 정석을 과감하게 깨는 것으로 시작을 알렸던 것 같다. 처음에는 위태롭게 진행되고, 저게 정말 성공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더해질수록 그의 시도는 맞아떨어졌다. 어떠한 일이든 아이디어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하물며 방송국은 매분 매초를 창의력을 추구하고,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의 성격을 갖춰야 할 성 싶다. 그안에서 성공했고, 또 새로운 것을 항상 만들어내며, 더불어 재미와 즐거움 감동까지 선사하는 그만의 경험담에서 얻어낸 삶의 법칙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렇기에 한장한장 읽어낼때마다 내 머릿속이 뭔가 깨끗하게 정화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찌보면 송창의의 창의론은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을수도 있겠지만, 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구하다고 하니, 연령과 무관하게 자신의 삶을 생동감있게 전환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구해볼만한 이야기가 많다.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해 보고 싶다. 그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삶으로까지의 전환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다각도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의 틀을 깨부수는 연습을 하고자 한다. 책을 뿌듯한 마음으로 읽어내기는 했지만, 과연 책을 덮은 이후 내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킬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조금씩조금씩 개선해보려 노력하는 원동력은 충분히 받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