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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 - 숨 막히는 영혼의 그림자를 상쾌하게 걷어내는 법
보르빈 반델로 지음, 김태희 옮김 / 교양인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세상이 그래도 좋아졌다. 예전같으면 마음의 병이라는 말 자체를 그냥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단어로 생각하기 일쑤였고, 행여 주변에 그런 병을 앓는 사람이 있어 병원에 드나든다 싶으면 마치 격리해야 할, 그리고 마치 희귀병에 걸린것처럼 보는 시선이 많았는데, 요즘은 현대병이라 일컬어질 정도가 되었으니, 우리네 사는 것이 얼만큼 팍팍한지 미뤄 짐작할수 있다.
마음의 병이라고 하여, 어느날 갑자기 '그러지 말자!'라고 되뇌여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소리소문도 없이 마음속으로 침투하여, 조금씩조금씩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채 정신을 갉아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심리질환은 적시에 항상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추석무렵에 시삼촌네에 안좋은 일이 있었다. 뭐하나 나무랄데 없이 잘, 그것도 예쁘게 잘 크던 아이가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해버렸다.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 만큼이다. 덤덤한척 하는 모습뒤에 비치는 그 처절할 정도의 고통과 아픔이 전해져와 '왜?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내던지게 되었다.
그나마 몸은 아플때 주인에게 나름 알아챌수 있을 정도의 신호를 보내온다. 그 신호에 얼만큼 민첩하게 반응하냐에 따라 큰병이 될수 있는 것도 아주 간단하게 치료될수 있다. 그렇지만 마음의 병은 우리에게 더디게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거기다 타인은 전혀 눈치 못챌 정도일때도 있기에 더 치료가 적시에 이뤄지지 않는지도.
이 책은 마음의 병은 어떠한 종류가 있고, 어떻게 신호를 보내주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진정으로 건강하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몸의 건강만큼이나 마음의 건강도 항상 체크하고 치료하고, 돌봐줘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마음 건강에 무심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또 마음의 병을 맞닥뜨렸을때 어떤 대처법을 써야 하는지도 알아두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마음의 병 없이 그냥 건강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워낙에 우리네 인간이 살아가는 조직사회가 그리 만만하지 않기에 모든 사람들이 어느정도씩은 마음의 상처를 받기 쉽상이다. 그렇기에 그러한 상처를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잘 해소하고 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몰랐던 내용을 읽어간다기 보다는, 이러이러한 증상이 마음의 병일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대처해야겠구나 하는 나름의 정리를 도와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