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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군마 - 잃어버린 우리 것을 찾아서
김일광 지음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참 슬픈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책 역시 그랬다. 우리가 전쟁으로 잃은 것이 무엇이며, 또 잊고 살아왔던 역사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배우지 못했고, 가진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백성이었던 사람이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내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얼마나 애를 썼나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 책을 읽을 즈음에 아마도 일본의 몰지각한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하겠다고 입국했다가, 결국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치 못했던 일이 있었을 것이다. 어쩜 그렇게 몇십년이 지났어도 한결같이 못된 심뽀를 가진 사람이 있나 모르겠다.
책 제목 그대로 말이 어쩜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구한말의 어느날 평생을 장기마 키우는데 바친 원서방과 원서방의아들 재복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는다. 우리나라에서 낳고 자랐던 말들을 모두 일본군이 자신들의 나라고 강제징발해간다는 것이다.
하기야 그때 그당시에 그 몰지각한 일본인들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간것이 말뿐이겠는가?
어찌됐든 일본군이 마필조사를 하는 동안을 버틴 학달비를 생각하려니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싶다. 그리고 조사가 끝난후에 새끼 태양이를 낳았을때는 정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내쉬어졌다.
학달비와 새끼 태양이는 징발을 면할수 있었지만, 원서방은 말을 잘 다룬다는 이유로 말들과 함께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일본으로 끌려가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렇기에 남은 재복이 학달비와 태양이를 키우게 된다.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하려는 재복과 울포노인의 노력을 보면서 우리것을 지켜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봤다.
우리는 우리가 일제시대에 잃어버린것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까? 기억속에서 완전히 잊혀져 버린것은 행여 없을까?
이 책을 읽기전까지 나는 우리가 강제로 빼앗긴 것중에 '장기마'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기에, 너무 미안했다. 또 우리것을 길이길이 보존하고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력이 강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