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아이들 3 - 배신당한 아이들 봄나무 문학선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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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그림자아이들은 읽을때마다 약간 섬칫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을 먹고 자라나야 할 아이를 임의적으로, 강제적으로 못낳게 하는 세상이 온다면 정말 너무나도 끔찍할것 같다.

저출산때문에 출산을 장려하는 제도가 있는 나라도 있건만, 세상에 셋째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작가 자신이 셋째아이를 가질지 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하고 고민했던 경험을 밑바탕으로 이런 설정을 했다고는 하나, 참 희한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구나 싶기도 하고.

 

셋째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그 아이를 감싸고 있는 사람에게도 크나큰 피해가 가고, 아이는 인구경찰에 끌려가 처벌받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번 3편은 루크를 제이슨과 합심하여 밀고하려 했던 니나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표지겉면에 나와있는 저 웃음기 없는 아이가 니나일것 같다.

그런데 니나 역시 셋째아이라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컬하다. 자신의 신분도 셋째아이면서, 다른 셋째아이를 밀고하려 하다니. 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해당되려나?

친구라고 믿었던 제이슨에게 배신당한 느낌이 어떠했을까? 자신이 같은 고통, 비슷한 고통을 겪어봐야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 참 안쓰러운 일이다.

 

제이슨에 배신당하고, 거짓으로 그림자 아이를 고발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된 니나.

이때부터 니나의 시련은 다시금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경찰이 숙제를 던져준것이다. 니나 자신이 스파이가 되어 세아이에게 그림자 아이임을 실토케해야 니나가 살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니나와 같은 일생일대의 정말 피할수 없는 갈림길에 섰을때, 과연 용감하게 정의롭게 판단하고 선택할수 있을지는 나자신도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다.

니나가 세아이를 신뢰할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그들의 운명을 외면할수만도 없는 처지다. 그와 마찬가지로 세아이 역시 니나의 존재에 대해 많은 의심을 하게 되고, 같이 힘을 합쳐야 할지 아니면 외면해야 할지를 몰라 난감해하기는 매한가지다.

과연 인구경찰의 달콤한 제안에 니나가 어떤 선택을 할지, 과연 그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함께 찬란한 햇빛이 주어질수 있을지...

 

왜 어린 아이들에게 누군가를 고발하고 스파이행동을 해야 살아남을수 있다는 시련을 주는것인지.

니나와 세아이는 서로를 믿고 마음을 연 상태로 친구가 될수 있을지, 그리고 그림자 아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계속 궁금증을 더하게 하는 작가 특유의 필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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