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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일취월장 - 나날이 성장하는 나를 위한 그 한마디 ㅣ 공병호의 우문현답 시리즈 2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일취월장(日就月將)이라는 말이 갖고 있는 의미가 너무 좋다.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뜻인데, 지금은 뭔가 부족해보이고, 모자라보이지만, 차츰 노력여하에 따라 채워지고 알차질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말이기에,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참 좋아했던 것 같다.
지난번 우문현답을 읽으면서도 뭔가 가슴 한가운데 울려퍼지는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많은 감동을 안겨주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한테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이상하게 이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고개를 더 수그려 책을 읽게 되었다. 그 향기에 취하기도 하고, 좋은 글에 취하기도 하면서. 나중에 알고보니, 엄마께서 향이 좋은 비누라고 챙겨주신것을 이 책과 함께 가방에 담아 와서 그랬나 보다. 어찌됐든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대만족을 했었다.


이 책은 자연의 사계를 담아놓았다. '봄_늦은 시작이란 없다', '여름_푸른 열정이 숲을 이루기 위해', '가을_마침내 더 단단하고 깊어지기 위해', '겨울_날로 새롭고 달로 나아져라' 이렇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 사이사이에 펼쳐지는 자연과 인간의 사진이 담겨 있다.


그 사진을 보면서 작가의 의도까지는 모르겠고, 나나름대로 마치 사진을 감상할줄 아는듯 한참 들여다보기도 했고, 또 옆면을 채우고 있는 내용을 그 사진에 어울리게끔 해석도 해보고 했다. 나름 참 활용도를 높이며 읽었던 것 같다.
어떤 자기계발서를 보든지 빠지지 않았던 내용중 하나가 "나 자신을 사랑할줄 알아야 한다"였다. 이 책에서도 그렇다. 자기자신을 사랑해야 충만하고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다독이고 있다.
또 결과보다 더 중요한것이 과정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경쟁사회의 일원으로써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무슨 큰일이 날듯이 나름 정해놓은 듯한 골인지점을 향해 옆도뒤도 보지 않고 죽어라 달려나갈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계획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방해물이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복병처럼 숨어 있다 나타나 이제껏 달려온 것을 물거픔화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다고... 이랬을 경우 다시 심기일전해서 달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로지 결승점만을 봤던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릴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계획대로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 있다면 그 삶은 이미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다독여주고 있다.
책의 말미에 있는 <공병호가 만난 지혜의 서재>를 보면서 갑자기 조급해졌다. 공병호 박사가 우리에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내라고, 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추라고 조언해준 글들이 한결같이 멋졌기에, 그가 인용한 지혜의 말들이 담겨 있는 이 한권한권의 책들을 체크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
올여름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진것이 이상하게 뿌듯하다.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달려가야 할 의무감이 생겨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