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표지만큼이나 참 예쁘고 귀여운 책이다. 우리집 둘째는 큰애랑 터울이 커서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그래서 큰애가 많이 샘내할때도 있지만. 책을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줄 알고, 또 자기가 재미있다 생각하면 하루에 10번이상씩 읽어달라고 해 어쩔때는 당혹스럽기도 하다. 요즘은 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책을 읽으라고 툭툭 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어찌보면 약점이 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모두들 "괜찮아!"라고 답변을 한다. 개미는 작지만 초록 이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고, 온몸에 가시가 뾰족뾰족 돋아 불편하겠다고 묻자, 이번에는 아무리 큰 동물들이 다가와도 자신의 몸을 웅크리면 천하무적이 되기에 무섭지 않다고 한다. 날지 못하는 타조는 타다다다 빨리 달릴수 있다고 하고, 다리가 없어 다니는데 불편하겠다고 하니 샤사삭 어떤 곳이든 마음대로 다닐수 있다고 괜찮다고 한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소리부분을 좀더 강하게 발음하며 읽어줬더니, 얼른 안겨든다. 정말 이 맛에 아이를 키우나 보다.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 모든 동물들이 책표지에 등장하는 저 양갈래 꼬맹이에게 "그럼 너는?"하고 되묻자, 자기 역시 괜찮다고, 누구보다 큰소리로 웃을수 있다고 대답을 한다. 우리집 꼬맹이 이 소리를 듣고는 배시시 웃는다. 그래서 "큰 소리로 하하하! 하고 웃어야지."했더니 이 다음부터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하하하 소리는 크게 내지 못하지만 그 흉내를 낸다. 너무 귀여운 내 딸... 동물들의 변화도 알아볼 수 있고, 상대에게 약점이나 단점으로 보일수 있는 부분도 자신의 노력과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장점화할수 있음을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항상 밝게 건강하게, 크게 웃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