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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쌀과 밥
백명식 지음 / 씽크스마트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참 유익한 책이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라고 하여, 별달리 책소개글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선택한 책인데, 의외의 성과를 얻은 것 같다.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는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와, 그중에서 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인데, 노랗게 물든 벼가 즐비하게 늘어선 논을 보지 않은 아이들로써는 쌀이 나무에서 난다고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싶으니 괜시리 씁쓸해졌다.
쌀밥이 지금은 너무나도 흔해 그 가치를 모를 정도가 되었지만, 아주 먼 옛날에는 그게 부유한 집에서나 먹을수 있었고, 일반인들에게 보편화가 된 것은 그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사실을 알면 좀더 쌀밥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질까?
구들문화에 따른 등따습고 배부르다라는 옛말을 글로 읽는 재미도 좋았고, 또 요즘은 누룽지와 숭늉에 대해 아이들이 잘 모르겠지만 누룽지가 옛날 얼마나 귀한 간식거리였던가를 생각하려니 참 반갑기도 하였다. 어렸을때 할머니께서 우리가 놀러가면 애써 누룽지를 만드셔서 그것을 오득오득 잘 씹을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는데. 요즘은 누룽지와 숭늉을 집에서 만들기보다는 인스턴트식으로 사다 생각났을때 먹고 있으니 그 구수한 맛이 안나는 것 같다.
그밖에도 밥을 먹는 장소에서의 교육이 얼마나 피가 되고 살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되는 밥상머리교육도 인상깊게 읽을수 있었고, 주먹밥과 비빔밥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마치 할머니께서 더운 여름날 평상위에 드러누운 손자손녀들에게 옛날이야기 들려주는 것 같아 좋았다.
꼭 한번씩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