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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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메시지가 듬뿍 담긴 정말 귀여운 책이다. 지난번에 나온 <당신의 이런점이 좋아요>를 쓴 작가이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예쁘게 사랑을 전해주고 있다.

여자는 남자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큰 감동을 받을수 있는 감성이 풍부한 인격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사랑한다는 것을 굳이 말로 해야만 알겠냐고 하는 남자들의 투덜거림이 들리는 듯도 하다. 눈빛만 보고서도, 그 상황에 흐르는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라도 이왕이면 말로도 해주면 더 좋지 않겠는가?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한다고 해서 되는것은 아닌것 같다. 서로 쌍방간에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얼마만큼인지 들려줄수 있다면 참 보기 좋지 싶다.

잡지책을 볼라치면 별자리 운세만큼이나 우리가 챙겨보는 편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보는 테스트문항이다. 이 책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진심을 알아볼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재미나게 읽어볼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연애를 갓 시작했다거나, 사랑초년병일때는 왜 그리도 모든 사물과 환경이 화려하고, 빛이 나고 그랬을까? 물론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기는 하지만, 어떨때는 흐리고 어떨때는 우중충한 빛깔만 보일때가 있다는 것이 그때와 다른점일것이다.



<말로 전해 듣는 행복, 말로 전해주는 행복> 이 문구와 그림을 보면서, 우리 신랑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싶었다. 맜있냐고 묻기전에 맛있다고 해주면 어디가 덧나는 것도 아니건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해주는 당신이 있어서 행복해요>라는 문구와 저 그림은 오후의 낮잠시간일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평화롭고 한적한 한때라는 생각도 들었고.

 

상대에게 호감을 갖는 그 순간부터 왜 그렇게 궁금한것이 많은지. 그 하나하나에 대해 정확한 답을 구하고자 하는 것도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의 심리가 아닐까 싶다.

상대의 어린시절은 어떠했을지, 그리고 어떤 꿈을 꾸었는지, 어느 순간에 가장 행복했는지, 기뻤던 일과 슬펐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등등의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책의 소개글에 그랬었다. 표현에 서툰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이 선물하면 딱 좋은 책이라고.

맞는 말 같다. 가방에 언제고 넣어다니면서 읽다가 옆구리 찔러도 눈치를 못채는 연인이 있을시에는 툭 건네고 읽어보라고 해야 할것만 같은 책이다.

아무리 책 읽기를 버거워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책은 아주 가뿐하게, 오랜 시간 들이지 않고 편하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글과 그림이 너무예쁜 책이다.





언제 상대가 나의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물음인것 같다. 이선희님의 노랫말이 생각났다.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달밝은 밤에 그대는 무슨 생각 하나요?...>이렇게 진행되는 노래였던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히트는 제일 마지막 페이지가 아니었나 싶다. 많이 부족한 나지만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니까, 저 강아지 편안한 숙면을 취하면서 <좋~으시겠습니다>이렇게 말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한바탕 웃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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