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가 되어 버렸어! - 끝이 보이지 않는 일상의 틀에 갇혀버린
수잔 알랙산더 예이츠 지음, 김선아 옮김 / 새로운제안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아침만 해도 난 23개월된 둘째 아이를 몇번 씻겼나 모르겠다. 뛰어다니느라 땀범벅이 되어서, 수박을 먹다가 수박물로 옷에 온통 치장을 해서, 장난치느라 정신이 쏠려 옷에 실수를 해서...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는 결코 정답이 없고, 또 내가 하는 육아법이 최고라고 장담은 절대 할수 없다. 그만큼 육아라는 것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 고행이라 할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이세상 그 무엇과도 절대 바꿀수 없는 나만의 사랑스런 존재이기에 엄마노릇한다는 것이 짜증날때도 있지만 이겨낼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렇게 하루에도 몇십번씩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고, 말씨름을 해야 하는 엄청난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엄마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격려해주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그런 위안감을 주는 따뜻한 책이다.
남자에게도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들의 이름앞에 붙는 직함이 여러가지이다. 그렇지만 내가 봤을때 여자에게 붙는 이름이 더 많지 싶다.
그 수많은 직함중에서 여자들이 가장 뿌듯해하고, 가장 가슴 절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누구누구의 엄마라는 그 엄마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중요한것이 해야 할 산더미 같은 일들중에서 우선순위를 잘 정해 처리하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그러한 원칙이 육아법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우선순위 정하기가 너무 힘들기는 하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내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까지도 올인하며 육아에 신경쓰지만 어떤순간에는 이게 뭔가 하는 회의도 들고, 또 나도 사람인지라 아이를 키우는 그 시간에 대한 짜증이 날때도 있다. 그런 육아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일러준다. 육아스트레스를 피하지 말고 인정하고 즐기라고 하지만 실상 그게 마음먹은대로 된다면 그건 도를 통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총 9가지 주제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애정이 가득한 가정 만들기> <우리가족을 위한 롤모델 찾기>부분을 유심히 읽어봤다. 롤모델은 개개인에게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었다. 이상적인 우리 가족을 만들기 위해서 부모와 자녀가 모두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범이 되어줄 롤모델을 찾는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