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지팡이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1
에스텔 민스 글.그림, 이주영 옮김 / 책과콩나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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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아이에게 풍족하게 장난감을 사주고, 예쁜 옷을 입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친구라는 사실~ 그러한 사실은 스스로 마음으로 느끼고, 친구의 소중함을 직접 깨달아야 한다는 것. 그렇기에 성장하는 아이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성립할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겠구나도 생각해봤다.

 

문명의 발달일까, 아무튼 아이들을 위해 우리네 부모들은 최선을 다해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려 한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이기에, 이왕이면 부족함 없이 커갈수 있도록 사랑을 쏟아붓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비싼 장난감이라 하더라도, 끝내는 아이의 손을 들어주기 일쑤인 부모가 많을 것이다. 나도 거기에 해당하기에.

이 책의 주인공인 릴리 역시 장난감과 예쁜 옷의 홍수속에서 재미를 못느끼고 있다. 아마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다 해결해주는 엄마아빠가 있기에, 항상 새로운 장난감을 찾아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제 가지고 놀았던 인형, 그제 가지고 놀았던 기차들을 다시는 안찾는다는 것도 참 씁쓸했다. 우리때는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 몇날며칠을 애지중지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러한 장난감에 얽힌 일화들이 많은데 말이다.

예쁘고 신기한 장난감의 산더미속에서 자신이 가지고 놀만한 것을 못찾은 릴리는 오스카를 찾아나서고, 숲속에서 우연히 요술지팡이를 주웠다. 물론 릴리의 생각이지, 그게 요술지팡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소원을 빌어보려 하지만, 딱히 부족함없이 자란 릴리이기에, 절실히 필요시되는 소원이 없다. 그러던 찰나 축구공이 갖고 싶다며 요술지팡이를 빌려달라는 오스카. 친구에게 그 요술지팡이를 빌려주지 않은 릴리의 심보는 뭐였을까? 나눠쓴다는 의미를 몰랐던 것은 아닐까?

아무튼 옥신각신 하는 끝에 요술지팡이가 부러져 버리고, 그로 인해 화를 내고 오스카와 절교를 한 릴리.

그때만 해도 릴리는 집에 가면 자신과 함께 놀아줄 장난감들이 많다고 의기양양했지만, 결국은 오스카와 함께 떠들고 놀았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요술지팡이는 없지만 릴리는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빌게 되고...

 

릴리와 오스카의 우정이 쭈욱 함께 하기를 기도해본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물질의 풍요보다는 사람냄새를 더 좋아하고, 친구와의 추억을 쌓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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