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따뜻한 그림백과 26
김경옥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휘몰아쳤다가 잠잠해지는 비바람
3~7세 아이들을 위한 백과시리즈. 왜 좀더 빨리 나오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생기려고 할 정도다.
한장한장에 담겨있는 그림을 보면서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비바람과 친구가 되어있다.
바람이 집채만한 파도를 일으키고, 논밭을 쓸어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단 세줄에 걸쳐 표현할수 있다는 것은 가히 놀랄 만한 일이다.
비바람으로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또 그렇다고 비바람이 없었을 경우에는 모든 생명체의 생명에 위협이 가해지는 일이라는 것 역시도 설명해주고 있다.
또 계절에 따라나 부는 바람과 비가 각기 다르며, 또 방향에 따라 바람의 이름이 바뀐다는 사실도 너무 시적으로 표현을 해 놓은 것 같다.
또한 날씨에 따라서 집의 모양과 구조가 달라질수 있다는 것 역시 신기하여 자꾸 뒤적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비바람은 기다린다고 오지 않고, 이제 됐다고 그만 오지 않아요.>라고 표현한 문구에서는 자연의 힘앞에서는 그 누구도 으스댈수 없으며, 자연의 이치를 거스른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은근히 비바람의 고집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 필수인 날씨역시 비바람의 영향때문에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 옛날에는 날씨를 알아보고자 하늘의 별과 구름을 올려다봤으나, 요즘은 하늘에서 땅과 바다를 내려다보며 언제 비가 오고 바람이 불지를 알아낸다는 내용에서는 참 신선한 표현이구나 싶었다.
그렇지만 결국 비바람이 아무리 무섭게 몰아치고, 삶의 터전을 할퀴고 떠나더라도 결국은 그이후 땅은 더 굳어지고, 세상이 깨끗해진다는 아주 평범하지만, 거부할수 없는 진리도 가르쳐준 책이다.
내 아이가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면서, 나를 비롯하여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자연스레 이해하며, 세상을 바르게 보고 판단할수 있는 지혜를 가질수 있도록 도와야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전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