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습관 곧은아이 프로젝트 1
김선희 지음, 이창우 그림 / 삼성출판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곧은아이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달고 나타난 이 시리즈는 분명 대박이 날 것 같다.

처음에는 참 사람을 유인하기 위해 별 부제를 다 만들어 붙였구나 하는 생각이 없잖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잠깐이라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미안해질 정도였다.

출판사별로 아이들에게 꼭 갖췄으면 좋을 덕목들을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으면서 그 동화속에서 함께 느끼고 깨우칠수 있게 하는 시리즈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삼성출판사의 <곧은아이 프로젝트>중 좋은습관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탐정이 주인공이다. 물론 탁구돌이라는 이름은 있지만, 어째 표지그림에 바바리코트를 입고 뿔테안경을 쓰고 있는 폼이 명탐정 코난을 연상케 했다.

초등학생이 갖춰야 할 인성 16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시리즈는 제목만 들어도 뭐가 필요한지 짐작케 한다. 내용은 아이들을 위해 쉽게 풀어 썼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바가 컸다.

좋은 습관을 다 읽고 난 후 표지에 있는 <나의 좋은 습관 점수는?>을 스스로 체크해보고서는 "엄마! 저는 이미 좋은 습관을 가진 어린이래요."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방청소를 깨끗이 해야 한다는 내용을 좀더 부각시켜줬더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아이들별로 유독 발달되는 영역이 있기 마련인데, 이 주인공은 동물적인 감각이라 칭할 정도로 의문사건에 대한 실마리도 잘 찾아내고, 나름 수사를 빨리 깔끔하게 잘 해치운다. 어느날 탁구돌에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해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장미남'과 지극히 평범한 '김수현'을 비교해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런 비교를 요구할 사람은 당연히 여학생일거라는 냄새가 났다. 아무튼 탁구돌은 그때부터 수사에 착수하고, 멀리서 봤을때는 몰랐던 장미남의 본모습을 보게 되고, 또 그저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았던 김수현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은 역시 가까이서 지켜보며 겪어봐야 그사람의 진가를 알수 있다는 말이 절실히 느껴졌다.

탁구돌은 어떤 결과물을 내기전에 미리부터 장미남과 김수현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뻔할거라 생각했던 예상을 뒤엎고, 또 장미남의 이중적인 생활모습과 김수현의 근면성실한 모습을 보며 자신의 모습까지 바꿔보려 노력하는 것을 보고 어찌나 뿌듯하던지.

 

이 책에는 단순히 좋은 습관에 대한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주위를 세심하게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과 정리정돈은 그때그때 스스로 해야 몸에 배이고, 또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지라도 인사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모든 음식에는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편식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까지도 소개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생활속에서 직접 행동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용도 재미났지만,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만화풍의 그림도 재미있었고, 페이지옆에 탁구돌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것도 꽤 재미있는 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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