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책읽기 - 초등 성적 쑥쑥 올려주는
이정균 지음 / MIREDU(미르에듀)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어제도 서점에 들러 아이와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어떤 가족이 서점 나들이를 했다. 그 아버지께서 "우리딸 00가 책 읽는다고 할때 얼른 책 사줘!"하시는 거다. 어찌나 그 말씀이 웃기면서도 가슴에 와 닿던지.

요즘은 아이들이 쏟아지는 책홍수속에서 양서를 골라 읽기도 어렵겠지만, 학원숙제에 학교숙제까지 하다 보면 정말 책읽을 시간이 없다 소리가 나올만도 할것 같다.

나 어렸을때만 해도... 아버지께서 무슨무슨 기념일이라고 전집으로 들여주신 세계명작동화와 위인전을 언제 어느때고 빼서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그 감흥이 아직도 전해지는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내가 그 시절에 느꼈던 그런 기분좋은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안쓰럽다.

아이의 인성발달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독서가 이제는 슬슬 상업성을 띠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다.

개정된 7차교과과정에 필요한 독서교육법을 알려주는 지침서다. 이제는 책을 읽는것도 어떤 체계적인 계획과 단계에 맞춰 행해져야 한다니,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의 역할도 커졌다.

책을 읽는다는 것에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읽어야 할 분야의 책들이 너무나도 다양하기에 아이의 성향에 맞춰 재미나게 질리지 않고 읽을 책을 선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 같다.

이 책은 초등성적을 쑥쑥 올리기 위한 책읽기가 아니라 미래를 책임지고 올바르게 성장할수 있는 그 단계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한 현명한 책읽기 방법을 일러주는 것 같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속에서도 변함없이 책읽기는 중요할뿐만 아니라, 읽기 능력에 대한 부분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중매체의 다양화와 놀라운 발전상때문에 어찌보면 지면을 채우고 있는 활자를 읽어내야만 하는 책 읽기가 힘들다고 생각되어 더 멀리할수도 있으나... 책읽기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줘 아이 스스로 책과 친해질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단순히 활자를 따라 읽는 방법이 아니라, 그 행간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상상하고, 질문하고, 또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볼수도 있는 정서적으로 풍부한 책읽기 방법을 가르쳐준다.

3장에서는 아이의 타입에 맞는 책읽기방법을 소개한다. 만화책만 보는 아이들, 게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이들, 또 글밥이 많은 책을 소화하기 힘든 아이들 등 책읽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있는 아이들의 예를 들어가며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학부모가 아이를 위한 책을 선택할시에 주의해야 하고, 또 먼저 고려해야 할 5가지의 노하우를 가르쳐준다. 물론 그 5가지 방법을 다 적용시켜가며 책을 선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또 5가지 모두 우리아이에게 바로 적용시킬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를 부모 자신이 스스로 깨닫고 조금씩조금씩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 같다.

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 요즘 아이들, 내 사랑스런 아이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고...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져가는 독서풍토속에서 건전한 사고방식을 갖추고 아이의 창의력을 증진시키면서 점차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지혜를 만날수 있어 기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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