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왕 막스와 숫자도둑 - 숫자 탄생과 수 세기 역사를 유쾌하게 풀어낸 수학동화
옌스 라인랜더 지음, 고영아 옮김, 릴리 메씨나 그림, 강미선 감수 / 담푸스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요즘 아이들은 읽어야 할 책들도 많지만, 그 책들의 구성이 예전의 빽빽하게 채워진 활자의 행진판이 아니라, 사이사이 그림도 있고, 또 내용 자체를 재미나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놓은 책들이라 참 좋겠다 생각도 든다.

이번에 만나본 <수학왕 막스와 숫자 도둑>을 읽으면서 어찌나 웃기던지.

도둑이지만, 정말 악랄하고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그들의 무지가 점차 앎의 세계로 들어오는 과정을 보면서 귀엽다는 느낌도 받았다.

수학동화라는  용어도 알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나에게 <숫자 탄생과 수 세기 역사를 유쾌하게 풀어낸 수학동화>라는 부제목은 참 신선했다.

어느날 도둑인 구두쇠와 배불뚝이가 서로 가진 보물이 더 많다고 말다툼을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어떻게 세는지 그 방법을 몰라 헤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숫자가 뭔지 알려달라는 배불뚝이의 말에 "숫자라는 건 말이지, 에... 매끈하기도 하고 뾰족하기도 하고, 어떨때는 혹이 달려 있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설명하는 구두쇠의 대답을 들으면서 어찌나 우습던지.

아무튼 이렇게 숫자의 개념 없이 살아가던 이 도둑에게 납치(?)되어온 수학왕 막스.

막스는 이 둘에게 단순히 수 세는 방법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숫자가 없었을때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수를 셌는지와 또 숫자가 생겨난 배경, 또 숫자를 세는데 사용되었던 물건들은 뭐가 있었는지, 또 어떤 식으로 다른 나라로 그 방법들이 퍼져 나갔는지등 수와 관련된 역사이야기까기 들려준다.

주객이 전도되어 이제 수학왕 막스가 거의 왕초(?)가 되어 게으른 두도둑들이 빈둥거리지 않고 부지런히 숫자 공부를 할 수 있게끔 닦달을 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은 말할것도 없고 어른이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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