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6
석혜원 지음 / 풀빛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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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아이들의 시각에 맞춘 다방면의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예전같으면 경제개념이라는 용어 자체를 중학교에서나 접했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본인들의 관심 여하에 따라 왠만한 성인보다도 박식해질수 있는 풍부한 자원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어찌보면 아이들이 알아야 할것이 너무 많고, 또 주위에서 이정도는 한번쯤 읽고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들이 많아... 아이들도 스트레스가 많기는 할 것이다.

이번에 만난『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는 초등고학년 정도면 읽을수 있다고 출간되었는데, 어른인 내가 봐도 어려운 곳은 있었다. 어른이라고 해서 다 아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정말 나 스스로 절실하게 느꼈다.

학교다닐때 배웠던 물품을 사고 파는데 처음에는 조개껍질을 이용하다 여러번의 변천을 거쳐 돈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는 이야기는 너무 반가웠다. 초등학교 3학년에 새롭게 등장한 사회과목. 경제 내용이 무엇인지, 경제흐름이라든가, 돈의 가치 같은 내용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이야기를 곁들여 설명해주고 있다.

단 일주일정도 로마황제로 군림했던 도미티아누스2세. 그 잠깐사이에도 자신의 얼굴을 넣은 동전을 만든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 싶다. 너무 짧은 재임기간이었기 때문에 그의 얼굴이 들어간 동전이 처음에는 위조동전이란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에 있어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큰 나라 인도는 많은 인구와 비례하여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언어도 무려 15가지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지폐에 각각의 언어로 금액이 표시되어 있는데,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구심점으로 '마하트마 간디'를 화폐의 도안으로 삼았다는 내용은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결국은 평화로 묶이는 그들의 심리를 보는 것 같아 그냥 마음이  따뜻해졌다.

알프스산의 아름다움과 살기 좋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한 스웨덴은 역시나 지폐의 발행에 있어서도 타국과 달리 가로보다 세로가 긴 차별화를 두었고, 또핳ㄴ 첨단위조방지 장치가 가장 많이 사용된 지폐로 세계적으로 안전한 지폐라는 호평을 받아 디자인 강국의 이미지까지 드러내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다른 나라는 지폐에 여성들의 초상을 많이 사용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5만원권 지폐에 신사임당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으나, 솔직히 여성중에도 선구자 역할을 했던 위인이 많은 것에 비하면 많이 약하다고 생각든다.

또 그냥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었던 내용은 유로존에서 사용되는 유로동전이 한국에서 생산된 소전을 통해 거의 반이상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저자의 해석이 참 귀엽고, 재미났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오는 사람들의 지갑 속에 들어있는 동전이 말을 한다면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이륙하는 순간 고향에 다시 돌아왔구나"하고 외칠거라는 내용은 너무 재미난 표현이었다.

이밖에도 세계의 경제흐름과 관련한 돈의 올바른 사용방법, 환율, 돈의 흐름이 국제 무역에 끼치는 영향등을 한눈에 이야기와 함께 잘 이해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이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왕 공부하는것, 또 알아야 하는 상식관련된 내용들을 재미나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 읽게끔 하는 것도 우리 부모의 역할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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