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 융드옥정이 들려주는 유쾌한 삶의 스토리
김옥정 지음 / 꽃삽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었다. 또 한편으로는 과연 책을 낼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사람인가 하는 잠깐의 회의도 들었다.

땅꼬마 하하엄마의 웃기고 멋진 모습으로 그냥 남아있지, 굳이 책을 내서 남의 입에 오르내릴 일이 뭐예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아예 안든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책으로 만나보니, 진솔한 이야기와 그녀만의 웃음이 느껴져 기분이 상쾌해진것도 사실이다.

하하는 알지만... 하하의 본명이 하동훈이라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하하의 엄마 이름이 김옥정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 그것도 대중매체의 큰 힘이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의 깜짝 방문을 받은 하하엄마는... 너무나도 웃긴 모습으로 그당시 무도 팬들을 모두 웃음바다로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검정 긴 융원피스를 어찌 보면 질질 끌고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목에는 진주목걸이를 하고서 맞이했다.

하하와 노홍철의 표현에 의하면 간이 맞지 않는 음식을 너무나도 태연하게 내놓는다는 이야기에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이 책 내용 역시 융드옥정만의 색깔이 느껴진다. 남매를 키우면서 거쳤던 가슴앓이를 아주 담담하게 들려줬다.

하하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이름까지 동훈회사라고 지었지만... 결국은 아들의 선택에 큰 지지와 응원을 보내줬었던 융드옥정.

아들의 선택에 무조건적인 신뢰에 앞서 인간 하동훈에 대한 믿음이 앞섰기에 그의 결정을 지지해줬다는 그녀의 말은 어찌보면 모든 부모들이 품고 있는 생각일것이다.

그녀가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했던 일상이야기들은 그리 어렵거나, 먼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소박한 삶속에서도 충분히 행복할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줬고, "대박 터지세요!"라고 외치는 것이 본인의 꿈에서 만난 대박운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라는 글을 읽고는 그냥 웃음이 나왔다.

뛰어난 미모도 아니고, 멋진 몸매의 소유자도 아닌 융드옥정님이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올수 있었던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의 형상인데, 너무나도 우아하게 보이려고 애썼고, 아이같은 웃음을 호탕하게 지어보이는 순진함을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아이들과 아빠와의 사이에 이간질(?)을 하지 말라는 말도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주말이면 그냥 게으름피우려고 하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해 대는 나의 모습도 반성하게 되었고, 내가 너무 아이와 아빠사이에 끼어서 좌지우지 하려고 했기때문에 그들만의 공유대가 얇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긍정적인 사고, 밝은 미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항상 감사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할줄 아는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부의 양과 상관없이 행복할수 있다는 행복메시지를 받은 책이다.

물론... 쏟아지는 책홍수속에서 무언가 특별하고 강렬한 느낌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이 그 취지에 맞지 않을수 있지만, 그냥 편한 마음으로 행복전도사의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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