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보는 부모교육 예술이 되는 자녀양육
유명희 지음 / 학지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올바른 부모의 상을 보여주고 싶고, 내아이가 원하는 길이 어떤것인지 스스로 잘 알아낼수 있도록 옆에서 묵묵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자 하는 나의 바람이 제대로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체크해볼수 있게 해준 책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매번 나의 입에서는 한숨이 쉬어졌다.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있어서 아이에게 자율을 보장하면서 바른길을 안내하는 역할에만 치중해야지 했던 나의 목표는 온데간데 없고, 나도 어쩔수없는 어른의 시각으로 아이를 닦달하는 엄마였음을 느껴야 했다.

아이를 위한다는 행동이 결코 아이에게 100% 긍정적 요소로 다가가지 못했음을 알고, 제대로 반성 해봤다.

임신중에는 얼른 나아서 예쁘게 잘 키워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고, 아이 낳고 난 후에는 밤낮이 따로 없고 하루 24시간 붙어있어야 하는 것 때문에 어서엇 건강하게 자라서 학교가면 제 스스로 할일 하겠지 하고 막연한 기대를 하고, 초등학교 입학시킨 후에는 이왕 하는 공부 남들보다 더 잘했으면 하는 욕심을 내느라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나다.

이 책은 결코 한번 읽어서는 안된다. 항상 손에 쥐고 언제 어느때든 시간날때마다 몇번씩이고 반복학습해야 할 참고서다.

아동양육에 대한 전통적 개념은 아이 돌보기를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보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양육도 기술이 필요하고 잘하는 방법론은 배워야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누구나 무조건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p45) 이 구절을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가려운데를 확 시원하게 긁어주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그 단계에 맞게끔 우리는 항상 차근차근 한계단씩 오르는 심정으로 그 단계에 알맞는 교육을 받았었다. 그런데 왜 나 자신을 돌보는 것도 아닌,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 그자체의 아이를 키우는 것을 그저 시간이 키워주고, 아이 혼자 알아서 성장할거라 생각했던 것일까?

이책의 구성은 예비부모, 0~1세부모, 2~3세 부모, 4~5세 부모, 초등학생 부모 청소년기 부모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되어있다. 책을 받은 순간 나는 내 아이의 연령에 맞는 페이지를 먼저 펼쳐보았다. 이제껏 어떠한 책이든 앞 서론부터 읽기 시작했던 독서법을 완전 깨부순 것이었다. 그만큼 이 책은 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궁금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 연령대에 나타나는 유형별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해하면서 반성도 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하는 의아감도 들기는 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내가 아이에게 했던 행동양상은 양육이나 훈육보다는  그냥 아이를 기른다는 단순 육아에 치우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올바른 양육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고, 또 아이들에게 매번 주장하는 내용들을 우리 스스로 항상 깨닫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바르게 성장하라고 이야기 하고, 또 동화속의 주인공들처럼 자신의 길을 잘 찾아 목표의식을 갖춘채 노력하라는 소리를 안해본 부모는 없다.

아이들은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본능적으로 강한 편이고, 이러한 바른 행동을 장려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착한 행동을 칭찬과 격려로 강화해 주면 된다는 것이다. 동화속의 주인공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이의 감정이 조절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고, 부모가 생활속에서 친밀하고 친절하게 행동하여야, 아이도 타인에 대한 행동이 친절하게 바뀔수 있을 것이다.(p195)라고 조언해주고 있다.

아이에게만 항상 좋은 행동,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라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부모들도 생활속에서 그러한 습관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우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단순히 교육영역부분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철학, 심리,사회,종교 등 다각적인 영역에서의 지식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러주고 있다.

내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나의 고집과 아집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아이의 심리변화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긴장하면서 아이의 심리상태를 제대로 체크하며 아이를 인격을 갖춘 자아로 성숙하게 잘 대해주는 태도를 갖도록 항상 노력해보련다.

내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가는 인생길에 있어서 항상 풍성한 꽃길일수는 없겠으나, 어떠한 험난한 일이 닥치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는 양육자의 자세로 곧게, 그리고 멀고 길게 보는 여유로운 시각을 갖춰보게끔 도와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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