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백과사전

가족 백과사전 - 세상의 모든 가족을 위한 그림책 ㅣ 그림 백과사전 1
메리 호프만 지음, 신애라.차정민 옮김, 로스 애스퀴스 그림 / 밝은미래 / 2010년 5월

너무나도 따뜻한 그림책을 만나 마음까지 따뜻해진 기분이다.

핵가족화 되고, 다문화가정이 많아진 현대의 가족상을 아이의 시각에서 봤을때 전혀 어렵지 않게 한편의 동화처럼 가족이란 뭔가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가족의 여러모습과 구성원들이 어떻게 달리 모여 있는지에 대해 이렇게 잘 풀어낸 책이 또 있을까 싶다.

길지않은 글밥이고, 가족을 그려서 보여주는 일러스트 그림이 참 예쁘다.

세상의 모든 가족을 위한 그림책! 표지 그림만 봐도 참 여러 민족들이 서로서로 한데 어울려 멋진 가족을 구성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요지는 가장 첫 페이지에 나오는 "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가족의 모습이 다 다릅니다."가 아닐까 싶다. 내 가족과 다른 가족의 형태도 어떤 선입견 없이 잘 받아들일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할때 흔히 등장하는 요소들이 거의 부제로 등장한다.

일단 가족에 대해 설명하고, 그 가족구성원에 대해 알아본 후, 살고 있는 집, 다니는 학교, 또 가족구성원의 직업, 가족들별로 다른 휴가보내기, 먹거리, 입을거리, 취미생활 등등 내가 속해있는 가족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가며 생각할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 같다.

큰아들을 빼고 나머지 두딸을 공개입양하여 특별한 가족을 형성한 탤런트 신애라씨가 직접 번역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이 책을 좀더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어떤 곳도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이 또 이 책의 장점이다.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다 보면 아이들이 쉽게 지칠수가 있는데, 아주 간단명료하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 짧은 시간안에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책을 받자마자 재미나게 읽었는데, 아이가 읽은 후 아이 아빠에게도 읽게끔 했다. 그다음에 우리 가족이 한 일은 가족신문을 만들어 본 것이다. 아이 방학숙제로 가족신문 만들기가 선택사항으로 있었는데, 그때는 가족신문을 만든다는 것이 너무 광범위해 보이고, 또 어떻게 꾸며야 할 지를 몰라 그냥 포기했었는데...

이 멋진 책과의 만남을 그냥 좋다!라는 느낌만으로 덮어두기 아쉬워 머리를 맞대고 이 책의 구성과 엇비슷하게 소제목을 정해 우리들만의 가족신문을 만들어봤다. 참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