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음, 김선아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지품이나 흔적만으로도 상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인간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점을 감안할때 상대방의 태도나 소지품등으로 그사람의 성향이라던가, 그사람이 은연중에 비치는 뜻을 파악할수 있다면 대단하지 않겠는가?

이 책은 10년동안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외부로 투영 또는 감추려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여 내놓은 결과물이다.

물론 심리학을 다루는데 있어서 절대 100% 옳음은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오랜 기간동안 지켜보고 연구한 성과이므로 여기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만을 접해도 어느정도 성향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일단 '스눕’이란 뜻에 대해 알아보면 ①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 ② 꼬치꼬치 캐다 ③ 직감을 넘어 과학적으로 상대를 읽다(by 샘 고슬링)가 있으며 이 자체에 대해 좀더 살펴보면 ① 스눕을 하는 행위 → 스누핑(Snooping) ②스눕을 하는 사람 → 스누퍼(Snooper) ③스눕의 대상이 되는 사람 → 스누피(Snoopee)가 등장하게 된다.

상대의 성격을 꿰둟어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우리네 인간들이 큰 욕심을 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하는데... 유행가가사에 등장하듯 나도 나를 모르는데, 넌들 알겠느냐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대방의 성향,취향등을 알아내서 그와의 공통분모를 찾아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고, 매끄러운 인간과계를 형성하려고 하는것이다.

잡지책에서 흔히 보게 되는 문제풀이에 따른 성격유형 알아보기를 다들 한번쯤은 해 봤을 것이다. 이 책에도 그런 5가지 성격유형이라는 단락이 나오는데,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나만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난 복합적인 성향이 강했다. 내가 생각해도 난 내향성쪽에 비중이 더 실리는데, 외향성 항목에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으니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나를 비롯하여 상대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며 통찰할수 있는 여유로움을 선사하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스누핑을 숙련되게 하여 어느정도 경지에 이르게 되면 이를 역으로 상대방에게 나 자신을 '비쳐지고 싶은 나'의 모습으로 보이게끔도 할수 있다 하니 흥미롭지 않은가?

사무실에서 바삐 움직이다 붙여놓는 포스트잇의 위치라던가, 장식품을 어디로 향하게 했느냐에 따라서도 그사람의 성향이 파악된다고 하니 한편으론 대단하다는 생각과 또 한편으로는 섬뜩한 차가운 느낌도 든다.

어찌되었든 이책은 우리가 쉽게 접하는 상황속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파악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으며, 상대의 행동을 통해 그사람의 의중도 살펴볼수 있게끔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근데, 문제는 한번 완독을 했다고 해서, 저자인 고슬링처럼 상대방의 소지품을 통해 성향 파악이 가능하지는 않다. 그리고 아직 난 이 책을 다 이해하지못했다. 두번 정도 읽어야 아하! 하고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가까운 시일내 이 책을 다시 잡고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을 키워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