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빌 게이츠 Who: 세계인물교양만화 3
안형모 지음, 스튜디오 청비 그림 / 다산어린이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 참 좋아졌다~!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어렸을때 위인전하면 흑백그림에 태어난 시점부터 죽을때까지의 일대기를 이야기식으로 풀어놓은 것이었는데 요즘 나오는 책들은 아이들이 조금만 책에 관심을 가져도 충분히 재미나게 읽을수 있게끔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더불어 만화라는 고정틀을 확 깨부순 결과물이 학습만화이다. 시리즈도 다양하다. why? what? 마법천자문등등...

이번에는 21세기형 리더형에 걸맞는 위인들의 이야기를 [세계인물학습만화 who?]로 내놓았다. 성공리더들을 선출하는 기준도 예전과 달라졌다. 지금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생존인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시리즈에 다뤄지고 있는 모든 인물들이 그냥 남과 특별하다고, 남보다 뛰어나다고 해서 선출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거쳤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선호도까지 반영해서 선정되었다 하니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자료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이 도착한 날은 아이가 운동회를 마치고 돌아온 토요일 오후였다.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얼굴이 익어 돌아온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소파에 앉아 잠깐만 보겠다더니, 어느새 집중해서 한권을 완독한 것이다.

빌 게이츠에 대해 책을 한두어번 읽은 적이 있는 아이였지만 이번에 접한 who? 빌 게이츠는 또다른 재미를 준 것 같다.  그리고 한 단락이 끝날때마다 인물백과라는 코너를 통해 좀더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책을 다 읽고 권말부록으로 되어 있는 퀴즈 한마당을 다 풀더니...다 맞았다고 뿌듯해 하는 것이다. 책도 읽고 그 책에 나온 이야기를 퀴즈로도 풀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볼만 했다.

그러면서 엄마 이 책 다른 사람것도 사주세요~ 하고 말하는 것이다. 얼마나 예쁘던지... 당장에 아이가 고른 버락 오바마를 주문했던 기억이 난다.

who? 책은 위인의 업적위주가 아니라, 그들의 어린시절을 재미나게 구성해놓았다. 그랬기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의 시각에 비춰봤을때 자신들의 하루와 비교할수 있었고, 또 그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성장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내 아이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상은 무엇이고, 꿈이 무엇인지 물어볼때마다 그 꿈은 변하고 또 확실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동시대의 위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보면서 진짜로 본인이 원하는 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시험과 성적이라는 큰 테두리 속에서 어찌보면 경쟁을 부추기는 억척 엄마가 아니라, 내 아이가 정말로 되고 싶고 닮고 싶은 멘토를 만나게끔 열심히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어린시절을 튼실하게 잘 가꾸어야 나중에 튼튼하게 혼자 힘으로 우뚝 설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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