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언어성장 프로젝트

아나운서 김경화의 아이 언어 성장 프로젝트 -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는 똑똑한 말하기 실천서
김경화 지음 / 예담 / 2010년 3월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조심스럽고, 가장 신경 많이 쓰이는 부분이 내 아이가 밖에서든 안에서든 본인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고, 한사람몫을 당당히 해내는 그런 똑부러진 성격을 갖게끔 하는것이다.

큰아이는 외할머니께서 지극정성으로 키우셨는데, 말이 더딘 편이어서 참 많이 답답했었다. 어른들은 말이 늦게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지만,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잘 자라줘서 한없는 행복입니다. 물론 말이 좀더 빨리 터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요.

둘째를 낳고 이런저런 육아서를 읽으면서 매번 반성하게 되던 찰나에 접하게 된 이 책은 역시나~!를 연발하게 해주었다.

아이에게 있어 엄마의 자리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컸다. 아이의 성장에 따른 이런저런 분석도 많이 나왔고, 또 제시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라 솔직히 어느장단에 맞춰야 할지 몰라 힘들때도 있지만, 이 책은 초지일관 믿고 따르게끔 해준다.

뽀미언니로 더 잘 알려진 김경화아나운서가 자신의 아이들 양육과 언어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생활속에서 부대끼며 체험한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교육서라고 해야 할것 같다.

생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말이 필요하고,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엄마가 많이 들려줘야 하는데, 그 밑거름이 되는 것이 아이 스스로 독서습관을 갖는 것이라 한다. 책이라는 것이 우리 생활에, 우리 인격형성에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그 중요성을 다시한번 짚어보게 된다.

6~7세 이전에 풍부한 언어경험을 쌓은 아이일수록 언어발달이 빠르고 또한 5세이전이 언어습득의 결정적 시기라고 한다. 때문에 이 시기에 엄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서 엄마와 아이 사이에 긍정적인 에너지장이 펼쳐져야 그 아이의 모든 능력이 향상된다는 단순진리를 이 책도 역시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여타 육아서처럼 이론을 강조하는 그런 구성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 실제로 경험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어, 똑같은 상황에 처한 많은 엄마들이 도움을 받을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시험문제를 풀다가도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듯이 육아라는 이 거대한 과제를 행하는 엄마들이 항상 정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엄마들에게 수많은 시행착오끝에 얻어낸 결론들을 제시해주는 이 책은 곁에 두고 손때 묻을때까지 읽고 또 읽으며 아이와 끈끈하면서도 결속력 강한 애착력을 키워야 한다.

아이의 양육! 결코 쉽지 않으나,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내용 사이사이에 딸아이와 찍은 사진도 실려있어 따뜻한 모녀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하는 다짐까지 하게 된다.

책의 구성은 일단 3단계로 나뉜다. STEP 1은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실천 프로젝트라는 부제하에 아이가 말을 잘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엄마의 자세와 환경,또 책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STEP 2는 0~5세 연령별 언어 성장 프로젝트로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춰 엄마가 지켜야 하고, 실천하면 좋은 내용들이 담겨져있다. 또 상황별 팁까지 제시하고 있다. STEP 3은 상황별 영어 교육 프로젝트로 영어울렁증이 있는 나같은 엄마들을 위한 영어응용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일러주는데로 실생활에서 내아이에게 응용하고 실천한다면 정말 멋진 결과물을 탄생시킬것 같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예쁘게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아이에게 일어날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엄마가 의연하게 대처할수 있는 방법도 담겨져 있으니 1석2조의 효과를 내기 적당하다고 본다.

또한 소아청소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오은영 선생님에게 감수과정을 거친 것이라 책에 대한 신뢰도와 전문성이 높게 평가된다. 실생활속 육아에 대해 욕심이 있건없건간에 이 책은 육아에 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고 할 수 있으므로 참고서처럼 애지중지 읽고 또 읽고 실천하며 손때를 묻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