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 또 엄마 책 읽는 도서관 10
박서진 지음, 이루다 그림 / 문공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정말 너무나도 재미난 책을 한권 읽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기도 했다.

실제이야기라 더 친근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사이사이 어렸을적 사진들이 같이 게재되어 있어 시간의 흐름도 같이 느낄수 있었다.

제목이 참 의아했었다. 세쌍둥이까지는 알겠는데, 또엄마라는 것은 뭔지 궁금했다. 아마도 제목이 궁금해서 책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세쌍둥이를 낳은 엄마가 몸이 안좋고, 또 한꺼번에 키울수 없어 둘째는 이모네로, 셋째는 외가로 보내게 되었고,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후 온가족이 한데 모이게 된 것이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이지만 6년동안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불협화음없이 조화를 이뤄낼수는 없었다.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커져갔고, 쌍둥이인데도 서열대로 언니동생을 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또 어쩜 쌍둥이 아니랄까봐서 시험도 똑같이 20점을 맞고, 수두도 같이 앓고...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무슨 색깔이 될까요?라는 시험문제에 예쁜색이라고 답한 것을 보고 어찌나 웃기던지...

아이시각에 맞는 답변이지 않았나 싶었다.

둘째 희정이가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다리라 움직여지지 않아 병원에 가서 초음파까지 찍고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어른들과 똑같이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인격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고, 내 아이에게 나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다짐도 하게 되었다.

 

"돈도 없으실 텐데 뭘 이런 걸 사 오세요?”
나는 얼른 봉지를 받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뭐?”
아줌마가 깔깔깔 웃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상도동 할머니는 누가 뭘 사 오면 꼭 이렇게 말했는데.(p126)


 

셋째 효정의 이 익살스런 말솜씨를 보고는 정말 너무 귀여워서 옆에 있으면 꼬옥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6년만에 만나서는 서로 어색하고, 힘들어했지만 나중에는 서로를 아끼고 다독이며 행복해 하는 단란한 한 가정을 이뤄내는 모습이 너무 예쁜 한편의 그림동화같았다.

어쩔수 없이 떠나보냈던 자식이 돌아와서 엄마에게 서먹함을 느껴할때 엄마심정이 얼마나 짠했을까도 느껴진다. 한가지 작가에게 궁금한 것은 왜 이야기의 진행방식이 둘째,셋째,첫째의 순서였는지다. 첫째부터 시작한것도, 셋째부터 역순으로 시작한것도 아닌 둘째부터 시작한 이유가 궁금했다. 또엄마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때문인가? 아무튼 이 책은 재미나게 웃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