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 선거의 귀재, 정치 컨설턴트
이준구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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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곧 천심이고, 한나라의 대통령은 타고난다라는 말이 옛말이 되어버렸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어떠한 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대통령시대라는 것을 알고 씁쓸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제 몫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사랑으로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듯이...

대통령도 그 혼자 잘나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까지 뒤에서 정계재계를 주름잡는 계략가들이 치열하게 머리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컨설턴트라는 용어가 그리 익숙하지는 않은 정치문외한인 나로써는 이 책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정치판이라 칭해지는 그 세계속에서 선거전략을 세우고, 후보자들의 일상생활 전체를 관리하고, 필요에 의해서는 상대를 비방하기도 하고 모함하기도 하고 여론을 조작하기도 하면서 총알이 날라들지만 않는 살얼음판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데 일조를 하는 정치 컨설턴트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전혀 몰랐던 세계에 대한 흥미도 생겨났다.

무명이었던 빌 클린턴 대통령 선거운도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략가 제임스 카빌의 배짱과 기략이 참 멋져보였다. 스캔들과 군대기피문제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그는 클린턴을 밀어붙였고, 또한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를 인용하여 "세상은 모든 사람을 때려 부순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부서진 자리에서 더욱 강해진다"고 그에게 용기를 준다.

충분히 그 선거진에서는 승산없는 게임이라고 접었을수도 있는 사안인데... 카빌은 악재를 호재로 바꾼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외에도 영화배우에서 대통령으로 변신한 레이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까지... 정말 놀라운 정치 컨설턴트의 입김이 있었기에 그들의 탈바꿈이 가능했다고 여겨진다.

대통령의 자질과 역량도 중요하지만 요즘에 이르러서는 후보자 혼자 잘났다고 성공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선거의 긴 여정동안 전략을 짜고 선거의 과정동안 끝없이 이슈를 만들며 지지하는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게끔 지휘할수 있는 정치 컨설턴트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어떠한 직업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예외없이 정치 컨설턴트 역시 부정적인 면이 있다. 지지자의 성공을 위해 상대방을 함정에 빠뜨리고, 허점을 찾아내 공략하는 선거조작자, 로비스트, 이미지 조작자라 칭해질수도 있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에 있어 대단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정치 컨설턴트의 역할을 분석하여 장점 부분은 적극 활용하고, 단점 부분은 최소화하면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용감무쌍한 그들이 있었기에 항상 새로운 이변이 성공으로 결론지어진다고 본다. 전문적이고 이성적인 정치 컨설턴트들이 있기에 대통령에 오른 사람들 역시 그들의 역할을 무시못한다고 본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정치인, 정치 컨설턴트의 두뇌전략이 치열할 것이다. 어떠한 공략을 함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인신모독이라던가, 지역론을 언급하는 부정적인 고루한 방식이 아니라, 좀더 밝고 상대를 배려할줄 아는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펼쳐지는 페어플레이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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