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학습과 연계된지도 꽤 시간이 지난것 같다. 만화는 머리 식힐때 잠깐잠깐씩 중독되지 않게끔 보는 장르라고 알고 있던 나에게 학습만화시리즈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아이가 좋아라 하는 마법천자문에 이어 이번에는 과학을 접목시킨 과학원정대와의 만남을 가졌다. 책이 도착함과 동시에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세번을 연거푸 읽어냈다. 참 신기해 보였다. 다른 책은 재미있다고 하면서도 한번 읽고나면 그대로 책꽂이행이었는데 말이다. 과학원정대시리즈중 첫번째인 '손오공과 개미핥기의 한판 승부'는 손오공이 경험하는 모험속에서 만나는 개미세상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나게 구성해 놓은 책이다. 각각의 장이 끝날때마다 개미에 대한 궁금증을 간략하게, 그렇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내용으로 해석해놓아 우리가 크기가 작다고 그 존재가치를 의식하지 못했던 개미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알게 해줬다. 어찌보면 너무 광범위하고, 어렵게만 인식되어 왔던 과학을 만화와 연계시켜 흥미를 유발시켰고, 다른 생명체보다는 그래도 쉽게볼 수 있는 개미라는 생물을 통해 과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게 도와준 책이라고 할수 있다. 18권까지 출간되어 아이들에게 무한대의 애정공세를 받고 있는 마법천자문은 한자위주로 된 학습서라고 하면, 과학원정대는 손오공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미지의 과학세계를 여행할수 있는 티켓을 발부해준 학습서라고 할 수 있다. 손오공과 함께 모험을 떠나 겪게 되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만화마법돋보기][별난 상상 만약에][별별 호기심 해결]등등 여러 항목하에 작지만 놀라운 개미의 세계를 접할수 있게 길잡이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으며, [우리도 해보자]는 어느 볕좋은 봄날 아이와 실생활에서 한번 관찰 해 봄직한 실험꺼리를 제공해주었다. 만화학습서가 모든 과목에 투영되어 있는 요즘, 한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아이들이 이런류의 책을 잘 읽는다고, 무계획하에 아이가 원하는 족족 손에 들려주기 보다는 아이가 이야기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말속에 담긴 의미를 어느정도라도 이해할수 있고, 느낄수 있을때 읽게끔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