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두 번째 이야기 흑설공주 2
노경실 외 지음, 정문주 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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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가 나왔던 동화는 저리 가라~ 시대인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또다른 시각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

 

아주 어려서부터 트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런 동화나 다른 매체를 통해 아이들에게 부모세대의 고루한 생각이 전파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뜨끔한 내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외모지상주의가 되어 있지 않나 싶다. 우스개소리로 하는 이야기중에도 자주 등장한다. 못생긴 사람이 공부를 못하면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을, 얼굴이 예쁜 사람이 공부를 못하면 다 용서할수 있다라고...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 볼줄 아는 그런 혜안을 우리 아이가 가졌음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걸리버여행기를 새롭게 각색한 이상한 나라의 걸리버에서는 자기들과 조금만 달라도 무시하고 헐뜯는 그런 나라에서 결국은 서로다른 처지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나, 장애가 있는 반쪽이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헐뜯던 사람들이 막상 본인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달라고 하는 모습에서는 인간의 비열함이 보이는 듯해 씁쓸했다.

 

못난이 뷰티와 야수에서는 뷰티의 모든 행동을 못생겼다는 이유만을 들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던 야수가 결국은 뷰티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되었고, 프로포즈까지 하게 된다.

우리가 이제까지 봐왔던 동화나 영화라면 여자는 무조건 예스라고 하며 당장 결혼이라는 종착점에 안주하게 되었을텐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 신선했다.

이외에도 박씨부인과 엄지공주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든 주인공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현명하게 대처하여, 본인의 자존감을 되찾는다는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겉모습은 열심히 가꾸는 사람이 정작 자신의 마음은 다스리는데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책은 우리에게 속마음을 진실되게 편견없이 잘 가꾸라고 일침을 가해주는 것 같다.

 

못난이 뷰티와 야수에서 결혼해달라고 청하는 야수에게 뷰티가 이렇게 말한다. “ ......나는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점이 있어요. 진정한 보물은 내 힘으로 찾고, 얻는 것이라는 걸!”

단순한 말인 듯 싶지만, 책을 읽는 모든사람에게 깨닫게 하는 말 같다.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로 얻어내야 한다는 것임을.

한번쯤 잊지 말고 읽어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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