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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과의 이별 - 뇌와 영성 그리고 중독 ㅣ 믿음의 글들 375
노상헌 지음 / 홍성사 / 2021년 6월
평점 :
뇌의 영성 그리고 중독
"모두가 중독 하나쯤 있지 / 나에게는 우연히 그대가 되었을 뿐"
어느 중독자의 고백처럼...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독되어 있는게 있을거예요.
그런데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그걸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기독교인은 중독과는 과연 관계가 없을까요?
중독이 근본적으로 신앙보다는
건강하지 않은 가족 관계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며 성 어거스틴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고 있어요.
상담과 심리학 전공자나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더 쉽겠지만...
뇌의 영성과 중독에 이야기를 차근차근하고 있어서 중독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았어요.
기독교적 관점에서 중독에 살펴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동반중독자'가 유난히 많다고 해요.
가족에게도 헌신적이고 이웃에게도 잘하는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헌식적으로 보살펴 준 사람들을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든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계속 갈등하면서도 부모는 자식을 보내지 못하고,
자식은 부모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이런 관계 속에서 알 수 있었어요.(38p)
중독과 호르몬에 관한 내용도 흥미롭게 읽었고,
사랑의 부재로 인한 중독에 관한 내용을 관심있게 살펴보게 되었어요.
요한 하리는 쥐실험을 통해 중독은 중독 물질이나 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소외가 진짜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네덜란드의 피터 코헨 교수는 중독이라 불러서는 안 되고, 교류의 부재라 불러야 한다고 말하네요.(153p)
3세 아이의 뇌를 촬영했는데
사랑을 받는 아이는 정상의 뇌의 크기를 보였는데,
부모의 심한 방치 가운데 자란 아이는 왜소한 뇌를 가진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크기뿐만이 아니라 뇌신경 연결 상태와 구조도 다르다고 하네요.
충분한 관계의 기쁨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었어요.
네이딘 버크 해리스 박사는 아동학대는 수명을 20년이나 짧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200p)
아동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은 해마, 편도체, 전대상회의 뚜렷한 손상과 형태 변화를 보인다고 해요.
이로 인해 신경증적 증세와 충동 조절에 문제가 생겨 중독에 취약하게 된다고 해요.(211p)
아이들이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라도록 모두 한 마음으로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 상담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중돋의 치유와 회복하는 과정을 만날 수 있었어요.
뇌와 마음 그리고 삶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중독은 마음과 영적인 문제이면 동시에 뇌의 문제이기도 해요.(235p)
뇌 훈련에 대한 것도 몇 가지를 나눠주셨어요.
중독과의 이별...
에필로그에 담긴 내용이 기억에 남네요.
'자신과 타인을 살리는 중독이냐 혹은 파괴시키는 중독이냐'라는 차이에...
우리는 모두 사람을 살라는 유일한 중독, 예수 중독자가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