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나는 인생을 만드는 생각의 규칙 - 실패를 도전과 성취의 에너지로 바꾸는 33가지 습관
김홍연 지음 / 라온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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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안 풀린다는 느낌이 들 때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나의 문제, 내 마인드셋의 문제는 없었는지 자기 점검을 할 필요는 있습니다. 저자는 말하기를, 내 마음 속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의 씨를 먼저 없애야만 현실에서 긍정의 결과가 빚어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딱히 새로울 게 없는 주장이지만, 저자만의 참신한 컨텐츠는 저것의 구체적인 방법론(이 책에 실린) 같습니다. 책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남과 다른 인생을 만들려면 먼저 내 생각의 규칙을 남다르게 바꿀 필요가 있겠습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휩쓸 때 많은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빚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며 마냥 불평이나 하소연으로 일관하는 건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저자께서는 실제로 이런 말을 하던 분을 만나서 "빚을 지고 있다고만 말하면 앞으로도 계속 빚을 지게 되지만, 빚의 두 배로 돈을 벌면 빚 아닌 돈이 남습니다"라고 대답해 줬다고 합니다. 물론 이 말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저자께서 실제로 저 원칙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고 성과를 내어 본 분이라야 할 것입니다. 저 뒤 p143에 보면, 벌써 "빚"이라는 말을 쓸 때 그 단어에 담긴 나쁜 느낌이 내 의지를 꺾고 들어갈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러니 같은 뜻 같아도 뭔가 긍정의 힘을 주는 다른 말로 바꿔 써 보라고 하네요.  

우리는 누구나 평범한 사람들인데 하루아침에 빌 게이츠나 잡스, 정주영 같은 위대한 인물로 거듭나는 건 무리입니다. 그래서 저자분도, 나의 나쁜 습관을 바꾸고 새로 좋은 습관을 들이되, 일상에서 실천에 쉽게 옮길 수 있고 무엇보다 나한테 잘 맞는 습관을 먼저 내 몸에 배게 했다고 말합니다. "다이어트도 한꺼번에 10kg를 감량하는 사람은 없다(p37)." 돌파구(breakthrough)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저자는, 커피 내리는 일도 처음 시작했을 때 서투르다가 나중에는 척척 하게 되고, 취업에 성공한 모든 직장 일도 다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 일상을 바꾸는 습관에 대해서는, 저런 직장 일처럼 진지하게 착수하지 않으니까 문제인 거죠. 소소한 (나쁜) 습관을 바꿔야 내 인생이 정말로 바뀌는데 말입니다.     

가게를 낸다, 친구와 동업을 한다, 업종 전환을 한다, 이런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 많은 사람들은 친구나 지인들과 상의합니다. 이것도 물론 꼭 필요합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잘 살핀 후에야 실패 없는 사업 영위가 가능하겠죠. 그런데 일단 정보가 모일 만큼 모인 후라면, 그다음부터는 남이 아니라 내 자신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라고 합니다. "너 이거 꼭 해야겠어? 이런저런 대책은 마련해 둔 거야?" 

사실 혼자 연극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차피 내 생각이니 생각으로 처리하면 되지, 구태여 말을 밖으로 꺼내 대화하는 형식을 취해야 할까요? 그런데 저도 이 대목을 읽으면서 한번 따라해 보니까, 흐릿한 생각에 머물던 게 더 또렷해지는 것도 같았습니다. 사실 이런 책을 우리가 읽을 때에도, 그렇군, 맞아 하면서 고개만 끄덕이고 넘어가는 독서와, 이렇게 독후감을 써 가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는 독서는 나중에 남는 게 다릅니다. 독후감을 써 봐야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도, (글자로 남겨진 걸 나중에 다시 보면서) 더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죠. 기왕 책을 읽고 깨달음이 생겼는데 더 오래 지속되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의외로 나는 많은 답을 알고 있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래봤자 내 생각이지 하고 쉽게 타인의 의견(외부 아이디어)에만 기대는 사람은 자존감이 의외로 낮은 것이고, 자존감 낮은 사람은 결국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저 뒤 p100에도 "모든 문제의 답은 내 생각 안에 있다"란 말이 또 나옵니다. 또 이 책에는 "의외로, 다른 사람들이 내놓는 답은 성의 없을 때가 많다"는 말도 나오네요. 정말 그렇죠? 사실 그냥 성의만 없으면 차라리 다행인데, 어떤 답은 사람 죽으라고 악의까지 담기도 하니 섬뜩할 뿐입니다. 저 뒤 p203을 보면 실제로 악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의 본론은 제 생각엔 지금부터인 듯한데, 저자가 앞부분에서도 강조하던 키워드가 "럭키 씽킹"이었습니다. 책 p105에 그 구체적인 여섯 가지 이유(럭키 씽킹을 해야 하는)가 나옵니다. 제 생각에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아 이유가 여섯 가지가 나오는구나, 외워야지 같은 5지 선다 객관식 문제 풀이를 위한 지식 쌓기가 아니라, 저자분이 지면에서 뿜는 기를 받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분은 이 가르침을 실제 자기 삶에서 실천하고 성공해 봤으므로, 이 이야기를 할 때 비록 종이를 통해서만 전달된다 해도 신명이 나서 원고를 쓰셨을 겁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신이 나서(혹은 진정을 담아) 쓴 글은 그 기가 독자에게까지 전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과학이나 공학 교과서가 아닌 이상 말입니다. 

모든 자계서가 말하는 핵심은 긍정의 마음가짐입니다. 잘라 말해서 이것 말고는 아무 교훈도 없습니다. 샘 스마일스, 데일 카네기, 나폴레온 힐... 누구의 책이라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말이 쉽지 이미 일상에서 무력감이 쌓이고 쌓인 우리들이 갑자기 "오늘부터 긍정!"이라 외친다고 바로 어떻게 변하기는 힘듭니다. 책에서는 첫째 이 변화는 길게 보고 가야 하며 가랑비에 옷 젖듯 꾸준함 속에 맞이하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p118 같은 데를 보면 저자가 실제로 자신이 해 보고 괜찮더라 싶은 걸 제시한 게 있습니다. 잠시 옮겨 적어 보면, 

1) 내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가기 - 의외로 이게 중요하며, 또 얻는 것도 많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 긍정적인 사람들과 어울리며 무작정 따라해 보기 - 바보 같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잘나가는 사람들 기를 받는다는 점에서 저는 좋다고 봅니다. 기 어쩌구는 책에 나오는 말은 아니고 이 후기를 쓰는 독자인 제 생각, 해석입니다.  
3) 내가 잘하는 걸 어필하기
4) 쉽게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해 보고 성과 내기
5) 나에게 넉넉한 시간 주기 

또 책에는 경제에 관한 책을 읽고 부의 길을 추적해 보라는 충고도 있습니다. 책은 아마 많은 이들이 한두 권은 읽고 있을 테고, 저는 (이 책 p146에도 나오지만) 경제신문 구독이 좋을 듯합니다. 20년전부터 모든 신문사들이(국내 기준) 자체 사이트를 다 개설해서 무료로 보게 하기 때문에 돈 내고 구독하는 건 호갱짓 같아 보였으나 홍수처럼 쏟아지는, 또 어디가 어딘지도 잘 모를 웹사이트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를 안 놓치고 챙기는 게 무척 어렵더라구요.      

결국 나 자신을 이전보다 더 잘 알게 되면, 자아적 책임감이 생긴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렇게 해서 사소한 것도 잘 안 놓치는, 내 삶의 주인공이 내가 되는, 진정 해피하고 럭키한 인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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