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토플 TOEFL Speaking - 고득점을 위한 토플 스피킹 기본서 시원스쿨 토플 TOEFL
시원스쿨 어학연구소.류형진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토익과 토플 모두 2006년 speaking 영역이 도입되었으나 토플은 이 스피킹 영역이 점수 구성 본체를 이룹니다. 반면 토익 스피킹은 토익 본시험과 별개입니다. 원래 토플이 토익보다 많이 어려운 시험이고, 특히 스피킹은 토플 안에서 완전히 그 진가(즉 변별력)를 발휘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토익은 템플릿 암기로 어느 정도 단기 점수 향상이 가능하지만 이 기본서만 봐도 토플은 역시 어나더 월드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애초에 영어 진짜 실력자라야 토플 고득점이 가능하고, 다만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그나마 토플에서도 이 정도 템플릿이 만들어진다는 게 놀랍기도 했네요.   

이 기본서에서 알려 주는 여러 가지 팁을 보면, 영어와 한국어는 화자의 마인드부터가 다름을 다시 확인합니다. 한국어는 말이나 글이나 간략 간결의 미덕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어떤 글쓰기 책은 심지어 부사 사용 금지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무슨 조직폭력배나 공산당 워크샵도 아니고... 영어나 프랑스어권 등 문명세계는 접속부사의 우아한 사용이 능숙한 화법 척도 중 하나이며 같은 취지의 말을 다른 표현으로 paraphrase하는 능력을 최고로 칩니다. 수사법이란, 고대 로마부터 일급 교양 중 하나이지 않았습니까. 

하급의 문해력밖에 못 갖춘 이들을 기준으로 하향평준의 효율만을 도모하던 시대는 한국도 경제적 여유가 창출됨에 따라 이미 저물어가는 중입니다. 최소 정보 전달 위주의 구두닦이 화법으로 토플 점수가 잘 나올 수 없습니다. 류형진쌤이 이 책 곳곳에서 강조하는 여러 팁을 정확히 터득하면, 귀족적으로 유창하게 말하는, 네이티브 청자에게 대접 받는 검은머리 외국인(우리 모두가 되고 싶어하는)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토플이란 시험이 무슨 목적으로 고안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어휘도 어떤 쪽의 영역에 주안을 두고 구사해야 할지가 떠오르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이 교재 p27을 보면, 시야를 넓히다(broaden [my] prospective)라든가 share (my) ideas with other students라든가, 대학생으로서 이 교육기관에 들어와 보다 확장된 마인드로 재설계된 인재가 되고 싶어하는 어떤 eagerness가 느껴지는 표현들이 아니겠습니까. 너무나도 뻔한 템플릿이나 패턴에만 집착하기보다, 벌써 이런 느낌부터가 건설적인 어휘 사용이 높은 점수를 유도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매단원 끝마다 류쌤이 정리해 놓은 고득점 표현 정리 부분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p63의 실전문제 8번은 통합형의 특징을 잘 보여 줍니다. QR을 스캔하면 바로 mp3파일이 다운로드되는데 분량은 3분 39초입니다. 통합형이 본래 그렇지만 일단 텍스트 읽을 시간을 30초 주기 때문에 여기서는 오디오도 공백입니다. 다음에 문제를 주고 수험생이 말하게 하는데, 별도의 두 사람 대화를 들려 주고 그 중 길게 말한(사실상 남자는 하는 말이 없었음) 여자가 지금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 말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 대화(사실은 여자 혼자)의 스크립트는 교재 후반부 해설란 p41에 나옵니다. 리스닝 기본서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정답및해설 파트는 페이지가 새로 시작하는데도 별도의 목차가 없어 찾기가 불편하다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반면 mp3 오디오는 하나하나 지문 번호와 같게 파일 제목이 달려 있어서 수험생이 이용하기 편합니다.  

스피킹은 확실히 전략(strategy)이 필요합니다.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며 토플에 최적화한 말학 습관을 들이고 시험장에서 떨림없이 그 실력을 발휘하려면 역시 강의와 교재가 중요합니다. 곳곳에 깔끔하게 제시된 템플릿 풀만 봐도 눈과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시원스쿨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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