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공기업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 직무수행능력평가 입문서 - NCS 초보자 및 고졸채용 대비ㅣ실전모의고사 2회분 수록ㅣNCS 전문가의 TIP& 직업기초능력 가이드북[모듈이론] 수록
이원규.해커스 취업교육연구소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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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가 인재 평가의 표준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적어도 공기업 채용에서는 이 시험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추세입니다. 면접이라는 것도 이 NCS에 기반하여 이뤄지며, 아무리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해도 그 사람에 대한 어떤 능력 심사도 없이 추첨 같은 걸로 뽑는다는 게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보기에 따라서는진짜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는 어떤 배경, 스펙, 인맥 등의 도움이나 눈속임으로 공기업에 들어간다는 게 거의 불가능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입문서만 봐도 공기업에서 인재에게 요구하는 자질이 이처럼이나 많고 "빡세구나" 하는 생각에 새삼 마음이 긴장되었습니다. 


p16 이하에는 NCS에서 평가하는, 인재의 여러 능력들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수험생들은 이런 능력들을 "과목"으로 생각하고 그 계발에 집중 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실력과는 무관한 스펙쌓기(스펙 자체가 능력과 무관하다는 게 아니라, 사람에 따라 어떤 스펙은 그렇기도 하다는 뜻입니다)를 지양하기 위해 NCS를 만들었는데 그걸 또 점수따기 목적으로 공부를 한다는 게 약간은 아이러니이지만, 능력을 올바른 방법으로 계발하기 위해 좋은 참고서(교재)로 중심을 잡는 게 딱히 이상할 것도 없겠습니다. 


측정하려는 능력은 크게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자기개발, 자원관리, 대인관계, 정보, 기술, 조직이해, 직업윤리 등 열 개입니다. 이 NCS를 채택하여 인재를 채용하는 공기업 리스트도 pp.22~23에 나옵니다. 저는 이 교재에서 문제를 풀고 이론을 이해,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체 NCS에서 평가하는 능력의 정의, 내용, 범위가 무엇인지 이 설명부분을 읽고 또 읽으며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본 지침, 마인드부터가 정확히 머리에 자리를 잡아야, 시험장에서 사전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항목의 질의가 나올 때 핵심을 때리는 대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45를 보면 문서를 이해할 때 구체적 절차 6단계 중 가장 먼저 행해져야 할 것을 묻습니다. 이런 것도 그저 상식에 의존해서 함부로 답을 고르기보다, 본문 p32로 다시 돌아가서 기본이론에서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지 다시 체크해 보는 게 좋습니다. 제법 우수한 두뇌를 가졌다고 자처하는 수험생들이, 문제를 실제 접하고 꽝 틀리고 나서야 본문의 이론이 다른 눈으로 다시 보인다고도 합니다. 이 부분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 건, 읽다 보면 내용들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서 응, 응 하고 넘어가다 머리에 아무것도 안 남을 때입니다. 문제를 먼저 풀고 내가 잘못 파악한 대목이 무엇이었는지 먼저 체크한 후 일정 문제의식 하에서 공부를 진행하는 게 더 능률적일 것 같습니다. 


수리능력 파트는 중고등학교 때 수학 잘했던 이들은 거의 시간 투자를 따로 하지 않아도 잘 넘어갈 수 있을 듯합니다. 제아무리 공부의 신이었다고 해도 "한국사" 같은 건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수학의 각종 테크닉은 (제대로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거의 평생을 가죠. 그러나 이 책을 공부하는 수험생 중 "고졸우선채용"을 대비하는 분들이라면 고교 수학의 많은 과정을 헛되이 다시 되풀이할 게 아니라 이 책에 실린 정도만 딱 짚어서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이 입문서 레벨인 이유도 있겠으나 제가 솔직히 평가하자면 책에 실린 문제들은 중2 수준을 벗어나는 게 없습니다. 오히려 중2~중3의 도형 문제들은 이 책의 문제들보다 훨씬 난도가 높은 게 있죠. 이처럼, NCS 입문 단계에서 더도 덜도 말고 딱 필요한 만큼만 수험생들에게 학습을 요구하는 이 책의 태도가 믿음직합니다. 시간을 다투어 준비해야 하는 "고졸채용" 수험생들에게는 더군다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문제해결능력 파트에서 가장 까다로운 건 명제의 참거짓 판별입니다. 대략 40년 전 교육과정에서는 수학 시간에 이걸 다뤘다고도 전하지만 요즘 청년들이 이걸 처음 접하면 아마 크게 당황할 것입니다. 그런데 내용 자체는 처음에 기초를 확실히만 다져 두면 역시 수학처럼 두고두고 써먹는 것들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큰 재미를 느끼기도 하며 논쟁 같은 걸 할 때 기본 원칙, 룰이 되는 내용들이므로 매우 유익합니다. 


자기개발능력 파트에서 어려운 문제는 예컨대 p150의 15번 같은 유형입니다. 이론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각 (가상의) 인물들이 각각 현재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정해진 시간 안에 가능하면 빨리 문제의 답을 고르는 능력을, 문제의 반복 풀이를 통해 키우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자원관리능력 파트에서도 예를 들어 p170에 나오는, 주어진 자료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안(案)을 골라 답을 내는 유형이 어렵다면 어렵겠습니다. 이런 유형을 해결할 때, 자료를 먼저 빨리 읽고 내 나름의 답을 낸 후 다섯 개의 선지를 살펴볼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 순서로 할 것인가는 수험생의 취향이나 학습 진도에 따라 달리 선택할 사항입니다. p178의 14~15도 제시된 자료의 양이 많기에, 아무리 이런 자료 읽고 정리하기에 익숙한 수험생이라 해도 일단은 당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말 "준비된 인재"라서 어떤 자료를 접해도 순식간에 읽어내고 요지를 잘 파악하는 능력자라면 별다른 준비없이 NCS 고득점을 올리기도 하겠으나, 그런 인재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결국은 원칙에 따라 성실히 준비한 수험생이 제 목적을 달성하곤 하죠. 이런 무문제 유형에 비하면 16번 같은 건 단순 암기만으로 해결이 됩니다. 


p208의 갈등유형론은 심리학 기초 단계에서 논의되는 내용입니다. 만약 평소에 이런 내용을 익혀 두었다면 지문을 처음 보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시간을 최소로만 쓰며 문제 해결이 가능하겠습니다. p211의 10번 같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능력 파트를 처음 접하는 수험생은, 예를 들어 p239의 시리얼(serial) 문제 같은 걸 보고 혹시 이런 코드의 각종 규칙도 암기해야 하지 않을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역시 포괄적으로 자료해석 능력의 일종을 묻는 것입니다. 이런 규칙은 실재하지 않고 문제를 위해 가상으로 만들어내었을 수 있으므로 암기를 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p243의 13번 같은 것도 컴퓨터 프로그래밍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조직이해능력 파트는 아마 경영학 원론 수준의 조직론을 잘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 이 파트는 앞선 영역들과 달리 그저 상식의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은 않으므로, 이론 파트를 보다 집중하여 공부한 후 문제 풀이를 해야 효율이 오를 듯합니다. p290의 국제매너 같은 내용도 내가 해외 출장 갔을 때 실제 이런 상황에 접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잘 숙지해 두면 이모저모로 좋겠으며 꼭 수험의 목적으로만 접근할 게 아니겠죠. 


마지막 직업윤리 파트에 대해 어떤 수험생은 초등학교 때 도덕 관련 과목이 가장 쉬웠던 것처럼 이 파트도 10대 능력 중 가장 쉽게 마칠 수 있었다고도 하지만 그리 볼 것만은 아닙니다. 우선 문제가 타 능력 영역에 비해 쉽게 출제된다 해도, 면접에서 이를 수험생이 실제 인격 속에 얼마나 체화했는지 충분히 평가할 수 있으므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암기할 게 아니라 내 양심과 영혼 속에 이런 내용을 수용하고 내면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문이 끝난 후에는 2회분 실전 모의고사가 따라옵니다. 답과 해설은 책 뒤에 따로 몰아서 실려 있습니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입문서에서 최대한 많은 내용을 뽑아내어 머리에 정리하고 내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수험생이 진짜 승자입니다. 해커스의 책은 같은 내용이라도 수험생이 최대한 보기 편하고 머리에 많이 남게 배려한 편집이 단연 최고입니다. 2021 개정 가이드북 모듈이론도 반영되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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