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잘되는 사람들의 비밀 - 성공 vs 실패를 가르는 사소한 습관 20가지
김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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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야." 누군가의 사회적 평판이 이에 이르면 참 심각하겠습니다만 사실 이 말은 남보다는 나 자신을 향해 더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몇십 년 전에는 "머피의 법칙"이란 말이 크게 유행했는데 사실 이런 말을 남들을 향해 쓰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잘못된 혹은 과장된) 자기 연민 때문에 자기 자신을 향해 썼을 뿐이죠. 그러나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 정말로 있을 리도 없고, 스스로를 과연 그리 여긴다면 "될 일도 안 되는" 결과나 자초하기 쉽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라도,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뭘 해도 잘 풀리는 인생, 뭘 해도 잘 되는 사람"이 혹 있다면 누구나 그리 되고 싶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롤모델이 있으면 더 좋겠죠. 그런 롤모델이 혹 근처에 없다면,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두루 거쳐 여태 거의 모든 목표를 이루고 산 사람의 이야기를 책으로라도 접하고 구체적인 이상상을 세우면 좋을 것입니다. 비전과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어떤 좋은 기운? 뭐 그런 것도 받을 수 있다면 ㅎㅎ 더욱 좋겠습니다.

저자 김재성 씨는 학력도 경력도 퍼펙트에 가깝습니다.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마 90% 이상이, 내 자녀가 이리 성장해 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만큼이겠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에 따라서는 내 아이가 남들과 다른 특별한 이념, 가치, 세계관을 갖추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길 더 간절히 바라는 이들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기왕이면 세속의 기준에서도 번듯한 이런저런 성취를 해 주는 걸 마다하지야 않을 것입니다. 속물이건 그렇지 않은 이들이건 간에, 이 저자분의 인생이 멋있어 보이지 않는 이가 과연 있을까 싶을 만큼 멋진 경로이고 성취입니다. 참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멋지고 폼나는 커리어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실패하는 사람은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 왜 그럴까요? 미래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웨어 매이커 나이키의 광고에도 한때 "JUST DO IT!'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저 행동으로 옮기고 현재의 과업에 충실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걸, 공연한 생각으로 머리를 채우니 될 일도 안 된다는 뜻이겠죠.

"실패하는 사람은 한 권의 책을 읽고 세상 모든 일을 다 안다고 여긴다." 참 옳은 말입니다. 견문이 좁은 사람만큼 무서운 게 없습니다. 견문이 좁아 자기 생각에만 빠져 있으면 누가 뭐라고 안 하는데, 자신이 견문이 좁은 걸 숨기기 위햐 오히려 남에게 덤터기를 씌우기도 합니다. 실력이 없는데 이를 감추고 자신의 위신(아무 실체가 없습니다)을 세우려니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거짓말이고 지어내는 헛소리입니다. 저자의 말씀대로, 책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고 가능하면 많은 양의 독서를 하는 게 세상에 떳떳해지는 길이겠습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억지로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저자 역시 같은 말을 합니다. 어렸을 때는 엄마 손에 이끌려 억지로 공부를 해도 합니다. 허나 성인이 된 후로는 자신이 알아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평생 누가 대신 해 줬으니 앞으로도 누가 이끌어 주겠거니 하는 생각은 자신의 앞날을 망치기나 쉽습니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려면 먼저 자신이 제 인생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뛰어난 사람이 누리는 여유 있는 삶은 부러워하면서, 막상 그가 치러야 했을 대가나 노력은 따라하지 않는다면 이는 큰 모순이며, 모순에 그치지 않고 사기나 범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남의 템포에 끌려 가지 않고 주제척인 삶을 살려면 먼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가 중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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