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텝스 리딩 (TEPS Reading) - 텝스?실전모의고사?2회분?제공?|?본?교재?동영상강의?무료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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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가 새로이 개편되었으니 실전 문제집이나 고급형 대비서뿐 아니라 기본서도 새 책이 필요합니다. 신 텝스는 제한 시간과 문항 수가 줄어든 대신 유형이 보다 다양해져서 아무래도 당분간은 수험생들이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할 텐데, 기본서부터가 수험 적합도 높게 깔끔하게 편집되었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뭔가 마음부터가 든든해지는 것 같습니다.

2018 뉴텝스 에디션으로 이름 붙은 이 기본서는 리스닝편, 리딩편 두 권으로 나왔으며, 그 중 리딩 파트(문법, 어휘, 협의의 리딩을 모두 포함)를 집중적으로 대비시키는 게 이 책입니다. 지금까지 해커스 시리즈가 다 그래왔듯 본문과 해설편으로 깔끔히 분책 가능합니다.

실제 시험 순서에 따라 문법 파트가 먼저인데, "고수로 가는 첫걸음"이란 표제 하에 기본 사항 설명이 나옵니다.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기억력이나 이해도가 탁월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심지어 쉽고 당연한 것도 시간이 지나면 까먹게 되어 있습니다. 해커스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각 영어 시험의 특성에 따라 (모든 시험 공통인 문법조차도) 그 시험에 가장 자주 출제(빈출)되는 항목만 용케도 잘 정리해서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p123 분사(participle) 파트를 보면, 일단 "분사는 형용사이므로 형용사처럼 명사의 앞 또는 뒤에서 명사를 수식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초보자들은 그저 ~ing 현재분사라고 하면 현재진행형밖에 모릅니다. 그러나 네 개의 선택지 중 블랭크에 들어기기에 가장 알맞은 구(phrase)를 고르려면, 과거분사와 현재분사의 정확한 성격, 용법을 알아야만 할 때가 많죠. 실제로 문법 파트에서 이걸 묻는 문항이 역대 매우 자주 출제되었기에, 설명과 예제부터 착실히 익히고 정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전 문제 해설(해설편 분책 p38)을 보면 2번에서 "주어, 동사, 목적어 등이 완전히 갖춰진 문장이므로 블랭크 안에 들어가야 할 건 거품  수식어이다" 라고 합니다. 명사(figures) 뒤의 수식어이므로 분사구가 오기 좋고, feature와 이 명사의 관계가 수동이므로 답은 (c) 밖에 될 게 없습니다. 바로 위에 보면 "분사 자리에 동사는 올 수 없다"고 하는데, 당연한 소리 같아도 (d)가 왜 답이 못 되는지를 이 사항으로 설명 가능하죠. 이처럼 해커스 시리즈는 해설이 매우 자세하고, 오답이 왜 오답인지까지 알 수 있어 좋습니다.

p225를 보면 많은 수험생들이 혼동할 만한 문제들이 나옵니다. 아마 3번 같은 경우 고3 수능영어에서도 자주 다루는 사항이므로 거의 틀릴 학생이 없겠으나, 4번, 5번 등은 did it so, try to do 등도 맞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4번에서 so 역시 대용어구로 볼 수 있고, 5번의 to do도 대동사로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so는 생략할 수 있다고 했으니 남는 것은 did it인데, it 자체도 대명사이긴 하나 이렇게 쓰면 did에 어떤 다른 뜻이 있는지 오해할 수 있고, 또 do 자체가 대동사이니 구태여 뒤에 별 이유 없이 목적어를 형식상 채울 필요가 없습니다. 둘 다 가능하면 더 간략한 게 답이죠. 5번은 반복어구를 몽땅 생략할 수 있다고 했으니(본문 p222), 굳이 to do  등을 뒤에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문법적으로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다른 깔끔한 대안이 있으면 그걸 선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저는 6번에서 accepted 이하의 구(句)를 문장의 동사로 착각할 수험생들이 많을 듯했습니다. 이거야말로 저 위 문단에서 다룬, 과거분사가 형용사 노릇 하는 경우이죠.

7번 보시면 I think not so가 틀린 줄은, 영화만 자주 봐도 I don't think so 라든가 I think not (이거는 <본 아이덴티티>에서 제이슨 본이 안내 직원에게 뭘 물어볼 때 아주 딱딱하고 불친절하게 대답하는 대사로 기억에 오래 남죠 ㅎㅎ) 이 맞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let me skateboard 에서 skateboard가 틀린 거 아니냐고 하던데, 이게 자동사로 쓰일 때가 있으니 5형식 사역동사의 목적보어로서 동사원형이 온 셈이므로 맞습니다.

8번 보시면 at no time은 never과 같습니다. 만약 이 문제가 Never이라고 되어 있었으면 수험생 누구라도 아 부정어구가 앞에 오면 문장이 도치되는 그걸 묻는구나 하고 다 눈치챌 겁니다. 이처럼 보통은 부정어구로서 문두(文頭)에 오지 않을 듯한 부사구가 맨앞에 와도 이걸 never의 경우에 준해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하죠. 이거하고 헷갈리기 쉬운 게 in no time인데 이건 "즉시"라는 뜻입니다. 이 어구는 "부정"의 의미가 아니므로 맨앞에 와도 주어 동사가 도치되지 않습니다.

9번은 able to 까지는 써 줘야 대부정사 어구 기능을 하죠. 이처럼 너무 생략되어도 오답입니다. 다만 대부정사가 아니라 그냥 가능하다는 뜻을 나타낼 때는 "able until"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또 고민될 만한 게 until이냐 by냐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이슈인데, be able to meet는 계속의 의미이므로 until은 큰 문제가 없고, by도 괜찮습니다.

10번은 함정이죠. 두 페이지 앞으로 건너가 보면 작은 글씨로 "부사구가 앞에 나와도 콤마로 끊어져 있으면 도치 안 시킨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imside of 아니냐고 하던데 inside만으로도 전치사 구실을 하므로 큰 상관 없습니다.

p226으로 가서, 1번, 4번, 8번, 10번 등은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가장 짧은 게 정답"임을 확인해 주는 문제들입니다.

11번은 only 같은 제한어구 역시 부정에 준해서 취급하므로 도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사실 (b)가 did she start라고 과거로 되었다고 쳐도 (a)에 비하면 여전히 오답입니다. 그러나 시비를 아예 없애기 위해 does라고 현재 시제로 고쳐 준 점이 돋보입니다. 해설이 자세한 점이 해커스의 가장 큰 장점이란 걸 여기서도 확인 가능하죠.

12번에서 만약 and가 없었다면 (a)도 답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d)가 as well as 대신 그냥 as well이었다면 이 역시 정답입니다.

16번을 보면, 역시 오답이 왜 오답인지 알려 주는 해커스의 장점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유도부사 there이 오는 경우에도 도치는 일어나야 하며, 따라서 만약 (d)가 Never has there been 이면 맞다는 뜻입니다.

18번은 앞 페이지(p225)의 9번과 같은 걸 묻는 내용입니다.

20번 해설을 보면 "...was가 가짜 주어 there 뒤에 있으면 틀린다"고 했는데, 물론 진짜 주어라고 해도 결과는 같습니다. 유도부사이긴 하나 가짜 주어이기도 하므로 도치 문제에서는 주어 취급을 하라는 뜻입니다. 또, 어떤 분은 (b)에서 one such를 지적하던데 이건 괜찮습니다. 여기서 such는 central determiner가 아니라 그냥 형용사이므로 후위 한정사인 one 뒤에 올 수 있는 겁니다.

p354 독해 파트 8번을 보면 disposable과 single-use가 동의어인 줄만 알면 쉽게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15번은 (c)를 고르시는 분도 있으나, 만약 (c)가 답이면 지문 처음에 "광합성"에 대한 언급이 왜 나왔는지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독해에서 지문의 처음과 끝, 단위가 그렇게 제시된 건, 허투루 버리는 부분 없이 모든 요소를 힌트로 활용하라는 뜻입니다.

해커스 텝스 시리즈는 내용이 뭔가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빈출 포인가 고루 다뤄지며, 그러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묘를 잘 발휘하여 실전에 잘 나올 법한 사항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믿고 고를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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