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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외에는 머독 미스터리 1
모린 제닝스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피시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열 다섯 혹은 열 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의 소녀가 추운 거리에서 아편에 취한 채, 얼어 죽어 있다.   그 소녀의 이름은 테레즈이며, 시골에서 올라와 의사 로즈 박사의 집에서 하녀로 일을 하고 있던 아이였다.   죽은 그 소녀, 임신을 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고, 범인을 찾기 위한 수사를 우리의 주인공 머독 형사가 하게 된다.

 

  로즈 박사는 테레즈가 죽던 날 시의원 셰프컷과 함께 있었고, 그의 아들 오언은 약혼녀인 헤리엇 양과 함께 있었다.   근데, 오언은 일찍 헤어졌던 헤리엇 양에게 늦은 밤까지 함께 있었다는 거짓 알리바이를 부탁하게 되는데, 무언가 단단히 숨기는 것이 있는 듯 하다.   오언, 눈여겨 보아야 할 인물일까....

 

  의사 로즈는 아내와 불편한 관계이다.   젊은시절 바람을 피웠고, 그 일로 로즈 부인은 둘째 아이를 잃는 슬픔을 겪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로즈 박사도 어딘가 숨기는 것이 있는 듯 이상하다.   역시 오언처럼 눈여겨 보아야 할까.

 

  테레즈가 죽던 날 밤, 거리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녀가 고급스러운 마차에 올라타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 매춘부가 있다.   앨리스라는 여인인데, 그녀는 테레즈의 시체를 발견하기도 하며, 그녀의 옷을 훔치기도 하는 인물이다.   앨리스는 에티라는 여인과 함께 사는데, 그녀에게 죽기 전 테레즈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준다.

 

  테레즈와 친하게 지내는 꼬마 아이 조는 마굿간 지기이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지내게 되는데, 어린 조에게 테레즈가 죽었다는 사실은 크나큰 슬픔이다.   나도 머독처럼 조가 가장 행복해지기를 맘 속 깊이 소원하게 되었고,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일이 안심되었다.

 

  머독,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지적장애를 가졌던 남동생을 잃었으며, 여동생은 수녀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약혼녀는 병으로 죽었고, 그는 진급이 되지 못 한 채, 형사 대리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표지에 머독 미스터리 1이라고 쓰여 있는 듯이, 이 책은 그의 시리즈를 만날 수 있는 첫 사건이다.   1890년대의 생활상들을 살펴볼 수 있는 머독시리즈는 그 배경적인 시대의 흥미로움과 성실하고 진실한 인간적인 머독을 만나는 일도 즐겁다.

 

  어린 한 소녀의 거리에서의 동사, 그 범인을 찾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났다.    처음의 시작은 테레즈의 죽음이었지만 그 소녀의 죽음은 또 하나의 살인 사건을 만들었고, 그리고 다시 살인을 계획하는 범인을 머독은 막아야 한다.    머독, 그의 활약들이 궁금해지는 그와의 첫 만남이었기에, 이어질 그의 시리즈물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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