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레인보우
김인희 지음 / 아이디어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신을 믿으면서 신 안에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마음 든든하고, 행복한 일인지를 가끔은 까먹고 사는 듯 하다.  아니면 내가 불량 신자라서인지 자주 나를 소중히 돌봐주시는 신에게 게으른 모습을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하튼 그럴때는 종교적인 서적을 읽고싶어진다.  흔들리는 혹은 미흡한 믿음의 빛나는 부활을 위해서...... 

  김인희 목사님이 쓰신 <레인보우>, 비 갠 후의 무지개빛을 보았을 때마냥 마음이 푸근해진다.  요란스럽지 않아서 그렇게 조용한 안식을 안겨주는 것 같아서 제목처럼 레인보우를 우연찮게 발견하게 되었을 때의 안온한 반가움. 

  이 책은 총 3부로 나누어 1부는 땅의 노래, 2부는 하늘의 노래, 3부는 북경일지로 되어 있다.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삶을 살아가면서 신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북경에서의 선교활동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 

  삶의 곳곳, 사이 사이에 신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없다.  신이 계시기에 살아 숨쉴 수 있다는 것을 매 순간 알아가고 있다.  신이 계시기에 두렵지 않고, 혹은 두려움을 뚫고 나아갈 수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목사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가 쓴 책이다.  하여 종교적인 책이라는 것을 숨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필을 읽어나가는 듯이 편안하게 일상을 적어내리고 있다.  짙게 베어난 종교적 색채를 보이려고 하지 않고, 행간 속에 자연스럽게 신을 담아두고 있다.  그래서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목사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의 글을 읽게 된다.  허니, 종교를 떠나서 읽어도 편안한 책이 될 것 같다.   

[얼마나 '오래'냐 하는 기간의 문제가 아니다.   

인내는, 결정적인 순간을 대면하는 '힘'이다. 

그것이 '아는 것'이든, '믿는 것'이든.       /146쪽] 

  믿음이 약해진 나,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리고 편안하게 다시 신을 향하는 눈길을, 마음길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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