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생각나나요? 내가 스무살때 당신이 나의 손목을 잡고 처음으로 보여주었던 곳. 

예쁘기만 하다고 생각하던 시끄럽던 그 거리도 나는 좋다고 그저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혹시나 당신 손 놓칠까 무서워서 꼭 붙잡고 다니던 거리. 

나는 그 뒤로 아주 가끔 돈이 있을때 당신과 함께 같던 그곳. 모로코를 찾았어요. 

그래도 여러번 얼굴 들이밀었다고 알아볼수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에게 항상 듣고싶었다는 한국어를 마음껏 들으시는 이모. 

오늘 그 분들의 얼굴이 그립네요. (왜냐고요? 내가 아까 그곳에서온 아저씨를 만나서 한참 수다를 떨었거든요^^) 

그 모든 것이 당신 때문에 나의 것이 되었고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되었어요. 

나는 지금 당신이 꼭 함께 가자던 겐지스강의 어느 구석에 앉아 있어요. 

많은 곳을 함께 다녔지만 무슨 이유에서 인지 함께 올수없었던 그러나 서로의 기억과 추억이 남겨져 있어 웃을 수 있던곳. 

나는 차마 발도 들이밀수없는 강을 신성시 여겨 몸에 들이 붙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슬프기도 웃기기도 하답니다. 

P. 당신이 그립습니다. 

우리 만나서 술한잔 하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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