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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9번 귀 인식표를 단 암소
캐스린 길레스피 지음, 윤승희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10월
평점 : 
암만 높게 평가한다해도 나는 끽해야 ‘깐깐한 잡식주의자‘ (소규모 농장이나 동물을 배려한다고 주장하는 농장에서만 동물 유래 식품을 구입하겠다고 다짐하는 하는 사람들)에 포함될 정도이다
그것도 언제나 경제성 ㆍ편리성의 이유등으로 돌아설 수 있는...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조금 더 생각의 시간이 길어지고 지식에서 실천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적어도 세이디를 알게 된 나는 그래야 한다!!
책의 내용이 어떨 것이라는 것을 미리 짐작해서인지 읽는 동안 자꾸 떠오르는 내용이 있었다
홀로코스트, 인간이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자행했고 또 같은 인간에게 당해야 했던 참혹한 역사, 그리고 일제 침략기에 일본이 저지른 만행 전혀 다른 이야기일까??
인간의 잔인성은 시대의 흐름을 타고 대상이 인간에서 동물로 옮겨온 그것뿐인듯하다
이 책은 동물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뜨거운 피를 가진, 고통을 알고 감정을 느끼는 동물의 생명권 존중을 위한 책이다 ‘답게 죽을 권리‘
비록 가축으로 태어났지만 생명으로서 최소한 본능과 욕구에 충족할 수 있는 삶과 최대한 고통없이 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나는 이렇게 느꼈는데 캐스린은 조금 더 많은 것을 희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반대의 경우도....
별난 사람들의 독특한 행동처럼 여겨지기도 했던 채식주의가 이런 굳건한 신념에 기인해서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책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 지금 그 책을 내가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광우병이나 조류독감등의 경고등으로는 그칠것같지 않은 축산산업의 끝없는 폭주가 두렵기만하다
* 선택의 문제인지 신념의 문제인지
알고싶지않은, 계속 모르고 싶은건지
그냥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책을 읽고난 후 혼란이 더 심해졌다
그럼에도 책을 읽어야했다 ㅡㅡ
때가되었기때문이다 세이디가 알려준, 탯줄이 달린 채로 경매장에 끌려나온 수송아지와 , 애정을 표시하기위해 코를 부비다가 몰매를 맞은 송아지를 위해서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