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필요한 시간 - 나를 다시 살게 하는 사랑 인문학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자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이 필요한 시간 -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랑하고 싶은 시간들....




* 저 : 사이토 다카시
* 역 : 이자영
* 출판사 : 와이즈베리



사람은 왜 사랑을 할까요?
책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생명이 불타오르는 느낌과 자심이 지금 여기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고...
에너지를 얻고 내보내고 즐거움을 느끼는 삶을 산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사랑할 대사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랑의 종류에는 우리가 익히아는 여러 사랑이 있습니다.
부모 자녀간의 사랑, 남녀간의 사랑, 형제 자매간의 사랑, 친구들과의 사랑, 기타 여러 관계를 통한 사랑들.
생각해보니 많은 공감이 갑니다.
살아오면서 각 시기에 겪었던 여러 문제들은 대부분이 가족들의 힘으로,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받은 힘으로 견뎌내고 있었지요.
만약 정말 사랑할 사람이 없다면 어땠을까.. 상상이 안됩니다.
지금도 지치고 힘든 여러 일련의 문제들이 정말 아이들, 부모님, 남편, 가족, 친구들을 통해서
많이 상쇄되고 위로를 받고 있기 때문이지요.



 




남자와 여자라고 해도 취미가 잘 맞아서 함께 즐기는 사이라면 이 관계는 계속 이어지기 쉽다.
남녀 사이도 우정관계를 날실로, 애정관계를 씨실로 삼아 엮으면 더욱 돈독해진다.
편애 대상을 서로 공유하면 관계를 충분히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P120 中)



흔히들 남여 사이의 우정은 없다라고 말하잖아요.
저는 그게 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 중 한 사람인데,
그 가정은 어리고 젊을때 보다는 우선 서로의 짝, 배우자가 있고 서로 다 아는 관계에서는 가능하다고 봐요.
그 외라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도 습관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 정말 공감이 되더라구요.
다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하고 다 알진 못하잖아요.
노력하고 배우고 고쳐야 할 부분들은 있어야 하는 것도 사랑인것 같아요.
어릴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까 점점 더 맞는 말 같습니다.
어떤 관계에서도 다 적용되는 말일테지요.
물론 무조건적인 사랑도 있지만^^


이 세상에서 당신을 만났다. 그래서 나는 행복했다. (P202 中)



최고의 사랑을 말하는 사례로 한 부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40년 결혼생활 동안 서로에서 시를 지어준 부부입니다.
결혼 생활이 항상 해피한 것은 아니잖아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을텐데, 마지막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꼭 부부사이가 아니어도 저 말은 들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이 책은 인문학 책입니다.
그래서 막 넘어가지는 않지만요.
쉽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많은 사례들도 있고 주제가 사랑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모두 다는 아니어도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인문교양책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거나 최근 사랑이 힘든 분들,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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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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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 저 : 김민섭
* 출판사 : 와이즈베리



어느 조직에나 관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장 노동자도 아닌, 중간자가 존재한다.
그것은 중심부와 주변부의 경계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248 中)



운전을 할 줄 모르기에 대리기사님을 부를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도 술을 마실 일이 되면 아예 차를 안 가지고 가기 때문에 없었는데요.
올해 들어서 딱 두번 부를 수 밖에 없어서 이용을 했었습니다.
지인이 택시 일을 하셔서 아는 분을 소개해주셔서 했는데요.
각기 다른 두분이 오셨는데, 많이 달랐습니다.
차로 15분이면 가는 거리였고 시간도 비슷했는데 금액부터 해서 좀 달랐죠.
저희야 처음이었으니 최대한 가는 길도 설명하고 주차할때 상황도 설명하고 했는데,
가격부터 너무 난폭하게 운전했던 처음 기사분과 천천히 운전해주셨던 두번째 분..
굉장히 기분이 많이 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약 2주 전이 2번째 경험이었네요.
그러다 정말 며칠 뒤에 읽게 된 이 책.
저자의 첫 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는 읽지 못했지만, 한번 읽어보고 싶게 되더라구요.
지방대 시간강사였던 저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인데 건강보험 등재도 안되고 재직증명서도 못 뗀다는 현실을 책을 읽고서야 알았습니다.
오히려 맥도널드에서 일하는 1년 3개월을 일하는 동안, 4대 보험을 보장받고 가족을 피부양자로 둘수 있었고
돌잔치에 축의금은 물론 명절에 나오는 선물, 퇴직금까지 입금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서는 한 번도 없었던, 법에 명시된 노동자의 권리를 모두 보장받았던 것이지요.
왜 그가 8년 동안 있었던 대학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읽으면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교수자가 강의실의 유일한 주체가 되어 말을 쏟아내는 순간 그 안의 학생들은
타인의 운전석에 앉은 대리기사가 되어버린다.
스스로 사유하기를 멈추고 영혼 없는 대답만 기계적으로 하게 된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생각합니까?" 하는 질문에 주체적으로 답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학생들은 강의실 밖으로 나오며 오히려 사유와 발화의 자유를 찾는다.
마치 운행을 마친 대리운전 기사처럼 다시 온전한 몸으로 돌아온다.
(P34 中)





직접 대리운전을 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의 생각, SNS에 올린 글들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학에서의 학생들의 모습들은 재작년에 TV에서 본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내용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초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된, 교실에서는 선생님 외에는 말하는 것이 힘든 상황들.
그것이 대학까지 이어지는 현실들...
차의 가격과는 상관없는 손님의 품격들을 이야기 할때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도 보게 됩니다.
일명 진상이라고 불리울 만한 사람들은 물론, 말 한마디를 해도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리운전을 통해서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많이 보잖아요.
저도 최근에 평상시 모습과 달리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상황이 생겨서, 한동안 힘이 들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역시 힘들고 어려울때 내 사람들을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생각하게 되는 포인트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의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서는 솔직히 기대는 많이 안했는데요.
읽으면서는 오히려 더 붙들고 읽고 있게 된 책이었으니까요.
가벼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날 이후 아내에게는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아이의 장난감을 사왔기에 저건 얼마야, 하고 묻자 "응 저건 대리를 두 번 뛰면 살 수 있어"라고 했다.
모든 물건을 살 때마다 1대리, 2대리, 하고 화폐의 단위처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 정말 사야 할 물건만 사게 된다고 해서, 나는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를 고민했다.
하긴, 그러면 무엇도 쉽게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P105 中)



잠든 아이를 두고 아내와 남편이 함께 밤에 대리운전을 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 방면이 더 빨리 많은 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으로 보기에 얼마나 그 상황에서 부부의 마음이 힘들었을지 이입이 되서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CCTV로 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아주 어릴때 잠시 윗집에 있던 시댁에 5분간 올라가 있는 동안 아이가 울어서 그 후로는 아이를 한시도 떼놓고 나가지 못하게 된 경험이 있었거든요.
중고등학생이 되면 또 틀릴런지요.
장난감에 1대리, 2대리를 붙인다.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현명한 소비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아이들은 소비에 대한 개념들이 많이 무뎌져서 저도 그럴까봐요.
이건 아빠엄마 1시간 2시간 이렇게 해야 이해할런지... ;;;;



스스로 한 발 물러서서 타인의 눈으로 자신의 공간을 바라보는 일은 절대로 패배가 아니다.
오히려 괴물에 잡아먹히지 않은 주체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행위다.
그러고 나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행동과 말은 통제되더라도 사유하는 주체로서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을 아주 어렵게 배웠다.
(P77 中)




얼마전에 종영한 TV 방송이 있지요. 만화와 현실을 오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서도 등장인물 중 하나가 괴물에 먹히는 그림과 글을 남기는 모습이 있습니다.
저자도 말합니다. 다시는 괴물에 잡아먹히지 않겠다고....
자신을 타인의 눈으로 본다.. 쉽지 않을 일임이 이해됩니다.
어려운 행위인데요. 그 과정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같이 듭니다.
저도 회사에서 경계인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 책이 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기회를 준것 같습니다.
저자의 다음 책도 많이 기대가 되고 어떤 이야기를 그려줄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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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잇 스노우
존 그린.로렌 미라클.모린 존슨 지음, 정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렛 잇 스노우 (원제 : Let it Snow) 유니버셜픽쳐스 2017년 영화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 저 : 존 그린, 로렌 미라클, 모린 존슨
* 역 : 정윤희
* 출판사 : 북폴리오



엊그제 퇴근길.. 모르고 한정거장을 더 가는 바람에..
복잡한 명동 거리를 가로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멋진 트리를 보게 되었지요.
눈만 와줬다면? 하는 소망도 가지면서..
이쁜 빛 구경 하면서 가로질러 걸어가니...
정말 사람에 치여서 가는데도, 갈만하더라구요.
아름다운 불빛 때문이었나봐요~~
어쩌면 우연이 짜증이 될 수도 있었는데, 일상에서 행복감을 살짝 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정말 2016년의 마지막 달이고,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모 예능 프로에서도 북금곰 특집을 하면서 지구 온난화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말 몇년 동안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린 기억이 있었는지..
더듬어봅니다.
이왕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크리스마스에 떠오르는 영화들 중에서 '나홀로 집에 시리즈'와 '러브 액츄얼리'가 있어요.
전자는 어릴때 너무 재미나고 유쾌하게 본 영화라 아직도 잊혀지질 않구요.
후자는.. 정말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크리스마스 하면 이 두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이 책 '렛 잇 스노우'가 2017년에 영화화가 된다고 합니다.
전 영화는 못 보고,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인상깊게 봤는데요.
이 책의 저자 존 그린과 청소년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 모린 존슨, 로렌 미라클이 함께 모여 펴낸 책이 바로 '렛 잇 스노우' 랍니다.
고등학생 버전의 로맨스 소설이라고나 할까요?
눈올때 읽으면 딱 어울릴 예쁜 이야기 3편이 들어 있어요.
만약 영화화가 된다면? ㅎㅎ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됩니다.
배경이 참 이쁠것 같단 생각도 하면서요^^

 



작가도 다르고 3편이 각기 다른 이야기인데요.
읽다보면 쭉~ 연결이 됩니다.
그게 참 재미났어요.
50년 만의 크리스마스 폭설로 벌어지는 이야기.
세 편 모두 너무 너무 재미나게 잘 읽혀졌어요.
첫 번째 이야기는 소녀 주빌레의 이야기에요.
<<플로비 산타 마을 모형>>이 주빌레 라는 친구의 이름을 짓게 된 배경도 되고~
부모님이 유치장에 갇히게 된 계기도 되는 등 미국 문화를 좀 더 알면 더 신날것도 같아요.
멋진 남자 친구가 있는 주빌레가 폭설을 계기로 일탈을 하면서 진짜 사랑을 찾는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새로 만난 그 친구, 정말 멋지네요^^
자신이 경험해봐서 일까요? 주빌레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그러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주빌레의 모습도 말이지요.




두번째 이야기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딱 이 말이 생각나는 이야기랍니다.
마찬가지로 폭설이 배경이 되고 그 무서운 눈길에 차를 타고 가다가 그냥 친구였던 듀크가 여인으로 느껴진 토빈의 이야기에요.
세번째는 귀여운 돼지도 나오지만 자신의 실수로 자신만 생각하다가 소중한 이를 잃은 애디의 이야기랍니다.
자신은 모르지만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모르는 사람이 종종 있잖아요.
애디가 약간 그런 친구 같아요.
그러다 큰 실수로 남자 친구를 잃고 조금씩 변해갑니다.
그런 와중 친구의 돼지를 꼭 찾아와야 하는데..그때 벌어지는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이어집니다.
앞선 이야기 2편의 주인공들이 여기서 다 모일때는 와우^^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았어요~





추운 계절에 읽으면 몽글몽글하니 파릇파릇한 이쁜 사랑 이야기 느낌이 팍팍 드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다 읽고 나니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더라구요.
찾아서 따뜻한 사랑 이야기 살펴보고 싶네요^^





북폴리오,렛 잇 스노우,겨울이야기,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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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 기술자 관련한 책 리스트 주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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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문화재관련법령/한국사 문제풀이
하상삼 외 지음 / 예문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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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사노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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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 저 : 사노 요코
* 역 : 권남희





기침을 2주 달고 있고, 회사에서도 교육에 시험에...
아이들 주말마다 운동 때문에 계속 쉬는 타임이 없다보니...
최근엔 솔직히 책읽기가 힘에 겹습니다.
그래서 잘 못읽고 있는데, 최근엔 다행히도 읽기에 많은 부담이 없는 에세이집으로 선택해 읽어보고 있습니다.
부담도 덜 되면서, 가을과 겨울 사이에 왠지 분위기와도 어울리고,
에세이라는 장르를 다시 보게 되는 시간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음달에 아들과 기차 여행을 할 예정인데, 그때도 에세이 집 하나 사서 들고 가려구요^^






 


이번에 보게 된 책은 저자 <사노 요코>의 첫 에세이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입니다.
이 에세이에는 14편의 짧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위에 읽기에 부담이 없다고는 했지만 솔직히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글들이 더 많기도 해요.
저자의 기억들, 인생 이야기, 삶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겠죠.





아, 사랑이 하늘로 올라가네, 하고 생각했다.
바람에 날린 사랑은 어디로 가는 걸까.
연인은 이윽고 집으로 돌아가겠지.
언젠가 그들은 서로 사랑했던 기억도 잊을지 모른다.
그리고 언젠가 죽는다.
그러나 바람에 날려 올라간 사랑만은 불멸의 존재가 되어 영원히 살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P23~24 中)







사랑, 행복, 세월 등에 대한 인생 이야기.
어린 시절은 물론 다양한 지역에서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입니다.
첫 에세이를 쓴 시절까지의 이야기겠죠.
스페인 해안에서의 연인의 모습을 보고서,
아름다운 풍경의 소유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실을 깨닫고,
어린 날 배부르게 먹은 떡을 먹고 행복했던 생각들,
가난했던 대학 시절의 밝은 시절의 요코와 G와의 추억 이야기들.
꾸밈없이 솔직히 써내려간 글들이 쓱쓱 잘 읽힙니다.
중간 중간 들어간 거친 삽화들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지요.





화장실에서 나와서 손을 씻는데, 나는 진심으로 흡족했다.
또 떡을 먹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수건으로 손을 닦으면서, '너무 행복해. 지금 손을 씻는 이 순간이 행복이야.
이 행복을 언제까지나 잊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했다.
(P78 中)




2010년 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노 요코.
그녀의 다음 수필집은 어떤 이야기들이었을지 궁금해지는 첫 에세이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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