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시선 : 우리 산문 다시 읽고 새로 쓰다 (with 필사 노트)

고전의 시선 - 우리 산문 다시 읽고 새로 쓰다
송혁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2월

고전의 시선 : 우리 산문 다시 읽고 새로 쓰다 (with 필사 노트)

* 저 : 송혁기
* 출판사 : 와이즈베리

한 몇년전에 고전 붐(?)이 있었던것 같아요.
TV프로그램에서도 많이 고전에 대해서 강의도 하고 책도 엄청 나왔었죠.
저도 그때 한창 많이 책 본거 같아요.
조금 시간이 지났다고 관심이 살짝 내려가긴 했고,
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보니 조금 책을 덜 보고 있는데요.
요즘 다시 고전도 찾아보고 있는데 이 책을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도 생겼고요.

이 글은 새로운 글과, 그 글의 모태가 된 '옛글', 그리고 설명과 원문이 있습니다.
옛글이 무조건 좋다고 따라하고 교훈을 받아라.. 라고 하는 글들은 아닙니다.
읽는 사람, 즉 독자의 몫으로 하고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내가 옛글을 먼저 읽고 설명, 새글을 읽어도 되고요.
새 글과 옛글이 연결된 형태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읽는 느낌도 다 다르고 집중도 되었습니다.
크게 4개의 부품으로 묶은 후에 그 안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새로운 시야
성찰과 배움
삶의 희로애락
과거을 바라보기

왜당나귀 이야기는 우리가 많이 접하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더 잘 달리고 훌륭한 국내산 당나귀인데
거짓으로 왜의 당나귀라고 하니까 모두들 인정하고
국내산 당나귀라고 하니 대단치 않게 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왠지 익숙한 모습 같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2장과 3장이 가장 잘 읽혔어요.
지기(知己).. 나를 알아주는 사람 이야기는.. 요즘 제가 가장 관심 있는 이야기였어요.
비슷한 이야기가 1장에서도 나오더라구요.
요즘 많이 힘든데.... 조금 위안도 되더라구요.
괜히 힘들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남들이 나를 인정해 준다고 기뻐할 것 없고,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근심할 것도 없다.
평판에 초탈해서가 아니다.
자신에 대해 평하는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쁨과 근심의 기준은 평가의 내용이 아니라
그 평가를 하는 사람이 그럴 자격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
그래서 사람을 좋아하고 미워할 자격은 인자(仁者)에게만 주어진다고 하는 것이다.
(P64 中)

330년 전의 상소문이나 서장관으로 연경에 가는 박오서를 전송하는 글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사극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봐서인지 왠지 상상도 많이 되더라구요.
그 장면들이나 대사들이 말이지요.
오랜만에 본 고전이라 기분 전환도 되고 좋은 책읽기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필사 노트가 함께 합니다.
지난 달에 제주에 있는 추사관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역사 프로그램에서 세한도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작년에 모 프로그램에서 추사관을 자세히 보여준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기억나서 가족끼리 다녀와봤습니다.
조금 알고 가서 보니 그전에 보던 느낌이랑은 또 달랐어요.
그러면서 한자, 서예에 조금 더 관심이 갔는데요.
이 책에 함께 딸려 온 필사 노트를 잘 활용해보려 합니다.
연습을 조금 해서 이쁘게 따라 써보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고전도 따라쓰면서 마음도 안정 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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