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볼
브래들리 소머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피시볼 : FISH BOWL - 인생의 모든 것이 폭죽처럼 터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 저 : 브래들리 소머
* 출판사 : 북폴리오





이 상자는 영원히 존재하는 인생 자체를 담고 있다.
그 안에서는 생명체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 어느 시점이 되면 정말 모든 것이 담길 것이다.
........
오랜 세월에 걸쳐 무한한 층이 거듭 겹쳐지다보면 결국엔 하나도 빠짐없이 이곳에 모이게 될 것이다.
시간은 이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을 테고,
순간순간들은 덧없이 사라지겠지만 그 본능적인 기억은 영원하다.
특정한 어느 순간이 지나간다 한들 그것이 한때 존재했다는 사실은 지워지지 않는다.
(피시볼 10페이지 中)



여기서 말하는 이 상자는 뭘까요? 상자이야기가 먼저 나오거든요. 이 책은요.
처음 들어가는 글에 나오는 이 문장부터 궁금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제목과 색다른 표지, 그리고 그보다 더 색다르고 신선한 구성의 이야기.
그렇게 피시볼을 만났습니다.
표지에서도 물고기와 아파트로 보이는 거주지 그림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물고기는 나오는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내용일지 감이 안 잡힌 상태서 읽어가는 이야기였지요.
그래서인지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유머와 감동,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왜.. 책 소개에 [인생의 모든 것이 폭죽처럼 터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라고 표현되어 있는지는 읽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이 책의 주인공은 이언! 이언은 봉 비방(bon vivant: 인생을 즐기며 사는 사람)!


주인공인 이언이 떨어집니다. 어떻게 주인공이 떨어질수가 있을까요?
그것도 27층 높이에서 말이에요. 그러면 결과는 뻔한하잖아요.
시작부터 이언의 떨어지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처음 이야기는 그로부터 시작되지는 않습니다.
왜?
여러 이야기들 끝에 54장에 가서야 떨어지는 과정이 펼쳐지는 것이지요.
이언은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물고기에요.



각 Chapter 마다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싣고~



위에서 언급한 상자.
이 상자는 바로 27층짜리 아파트, 이름은‘세빌 온 록시’입니다.
이언은 바로 27층에 살던 물고기였습니다.
이언에게는 27층부터 내려오니 꽤 오랫동안 떨어지는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주인공 이언의 이야기도 이어지구요.



케이티와 래들리 그리고 페이, 딜라일라, 히메네스, 가스, 클레어, 허먼



이 아파트에 살거나 이 아파트와 관련된 이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고 있습니다. 55 Chapter 동안요.
몇일전, 몇달전이 아닌 이언의 추락 시점 직전에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이에요.
그리고 떨어지는 시간은 겨우 4초.
그 가운데 새 생명의 탄생, 헤어짐, 새로운 만남, 그리고 죽음 등의 일이 동시에 벌어집니다.
은둔형 외톨이 클레어와 가스의 용기있는 결정, 그리고 비밀이 풀리는 허먼의 이야기는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면서 여러 일들이 갑자기 벌어집니다.
대학원생 여자친구 케이티를 두고 바람을 핀 악당 래들리.
갑자기 찾아온다는 그녀를 기다리며 그 짧은 순간 많은 일들을 해냅니다.
바람 피우던 대상을 내보내고 (친절히 계단으로 가라며)
만약 그 때 엘리베이터가 정상적으로 운행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요.
무려 27층을 올라오던 케이티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물어볼 수 있을런지요.
남편을 기다리며 출산을 준비하던 산모 덕분에 은둔하던 클레어와 생각에 갇혀있던 허먼이 깨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새 아이의 탄생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
젠장, 지금 고층건물에서 떨어지고 있잖아!" (본문 中에서)




어떻게 보면 서로의 삶을 각각 살던 남들인데, 이 책에서는 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쭉 있어요.
결국 다양한 사람들이 그렇게 서로가 얽히고 설켜있더라구요.
이런게 우리네 인생 이야기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고기의 주인공 설정, 그리고 충분히 겪을 수 이는 일상, 인생 이야기들이 유쾌하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살아보니 바로 잊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이언이 가끔은 부러워질 순간들도 있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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