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남자, 그 남자를 바꾼 여자 - 대궐의 꽃 왕후의 지혜 잔혹사
이소영.김서윤 지음 / 북씽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역사를 바꾼 남자, 그 남자를 바꾼 여자 : 대궐의 꽃 왕후의 지혜 잔혹사


* 저 : 이소영, 김서윤
* 출판사 : 북씽크


올해 초, 즐겨보는 역사 프로그램에서 만난 고대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씨 왕후였습니다.
고구려 9대 왕인 고국천왕의 부인이자 10대 왕 즉 고국천왕의 아우 산상왕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역사 이야기 가운데 대부분은 남자가 차지합니다.
하지만 남자들 뒤에는 숨은 조력자인 아내가 있었지요.
이 책에서는 역사 속에서의 왕후들을 소개합니다.
고대에는 오히려 여왕도 있을 정도로 여성의 지위나 영향력이 더 컸었는데요.
조선 시대 중반 이후부터는 너무 너무 변화가 되죠.
책에 소개된 왕후들의 모습을 봐도 그런 변화가 많이 보입니다.






 


여장부, 승부사, 순정파, 개척가, 주도자, 조력자, 야심가, 내조자, 지도자 등등
20명의 왕후들을 각기 다른 타입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크게는 남편인 왕을 도왔던 조력자 타입과 오히려 자신이 더 열성적으로 정치력을 펼쳤던 타입으로 나눌 수 있을것 같아요.
얼마전에 끝난 드라마에서도 등장하는 조선 1대왕 태조의 부인 신덕왕후 강씨와 조선 3대왕 태종의 부인 원경왕후 민씨가 책 속에서도 등장합니다.
드라마로도 많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많이 아시는 왕후들 중 일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로 이어지는 세종 임금의 부이 소헌왕후 심씨, 인수대비로 많이 알고 있는 소혜왕후 한씨, 중종의 부인 문정왕후 윤씨, 선조의 부인 인목왕후 김씨 등 조선시대 왕후들은 역사 소설이나 드라마를 통해서도 많이 익숙한 왕후들이지요.


그 중 소혜왕후 한씨나 문정왕후 윤씨는 남편보다 더 강했던 왕후들로 기억이 됩니다.
소혜왕후 한씨가 만든 내훈, 사실 그 이후로 여성의 지위가 오히려 더 낮아졌다 생각됩니다.
그래서 좀 많이 아쉬워요. 사대부들이 강조하는 여필종부.....
여성의 위한 책이 아닌 남성을 받드는 지침서...
임금 대신 스스로 군주가 되고자 했던 문정왕후 윤씨.
측천무후를 생각나게 하는 왕후입니다.


 


조선시대에 비해서 고대의 왕후들은 사랑 이야기가 좀 많아 보여요.
고구려 안장왕의 비인 한주나 고려 예종 비 순덕왕후 이씨, 고려 공민왕 비인 노국공주가 있지요.
그리고 너무나 잘 아는 고구려 추모왕의 부인이자 온조와 비류의 어머니 소서노.
고구려를 세우는 것은 물론 백제까지 세운 여인.
유리의 존재를 알고 가차없이 남하하여 두 아들과 새로운 나라를 세운 소서노.
정말 능력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여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역사에서 나라를 세운 여성은 소서노가 유일하니까요.



그리고 안타까운 왕후는 바로 조선 인조의 부인 인열왕후 한씨입니다.
남편은 정말 무능하나.. 만약 한씨가 조금 더 오래 살았더라면....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 그리고 그 아들들이 억울하게 사사되는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다시 해봤습니다.
인조만 들여다보다가 왕후의 이야기를 보니 소현세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이 책 이후의 시기에도 여러 왕후들이 있을 것입니다.
조선 21대 영조의 부인 정순왕후 김씨, 헌종의 어머니이자 익종의 부인 신정왕후 조씨(조대비로 우리가 많이 알고 있죠.), 고종의 부인 명성황후 민씨 등의 이야기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해요.
또한 왕후들 뿐 아니라 후궁들 중에서도 그 영향력이 컸던 분들도 많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공주들의 이야기 왕비들의 이야기 등 역사 속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같은 여성으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물론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따로 왕후들 편으로 해서 보니 또 다르더라구요.
오랜만에 읽은 역사 관련 책인데요. 이 기회로 밀린 역사 책들 좀 같이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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