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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드는 한국사 유물 열아홉
안민영 지음, 김윤영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7월
평점 :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드는 한국사 유물 열아홉 - 유물을 내손으로 만들어봐???
* 저 : 안민영
* 그림 : 김윤영
*
출판사 : 책과함께어린이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자주 보게 되는 유물 사진들.
시대별로 다른 유물들을 척척 나눠서 보기엔 아직 공부가 깊지 못합니다.
지지난달까지 들었던 고대 유물 발굴 수업에 오셨던 교수님들이 하나같이 말씀하시던게
있어요.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면 삼국시대 그 비슷한 시기의 유물들이
고구려,백제,신라의 특징이 다 보인다고..
그쵸.. 공부하면 보이죠.
저도 그렇게 하고 싶더라구요.
늦었지만^^ 늦은 나이라해도 유물 관련된
공부는 꼭 하고 싶더라구요.
큰 아이는 10월에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을
중급 준비합니다.
급수가 높아질수록 내용 난이도도
높아질텐데요.
제가 전에 1급 딸때 보니, 유물도 잘 봐둬야
하겠더라구요.
유적, 유물.. 너무나 자주 나오는 우리의 보물 정도는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보통 책을 읽기 전에 본문 앞에 나오는 들어가는 글을 먼저 보는
편입니다.
저자는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을까 하는 게 매우
궁금하거든요.
읽다보면 제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책들이 가끔
보여요.
그런 책들은 계속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자주
봅니다.
자꾸 기억하죠.
그런데, 이 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사 열풍이 갑자기 분 후로 역사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을 가면 아이들이
넘칩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인솔자도
있지요.
다 좋은데, 너무 많아서 개별적으로 관람하는 사람들이 불편할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신청해서 듣는 것이라면 완전
좋죠. 저도 가끔은 참여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 많은 팀들이 모두 다
그런 것인지는 의문이 들어요.
2~3시간 안에 요점만 보고서 가는
체험이다 보니 아쉬울 것도 같구요.
저자가 쓴 대로 유물을 보면서 너무
정직한 역사 이야기도 좋지만, 조금 더 아이들에게 맡기자고 이야기 합니다.
어른들이 말해주기 전에, 아이들 스스로 유추해볼 수 있도록 길만 제시하자는
것이지요.
솔직히 책 속에 나온 유물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 얼마나
황홀할까요?
비록 한두개만 보고 오더라도 유물을 그냥 보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에는 총 19개의 유물이 나옵니다.
보면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유물들이지요.
커다란 사진과 도입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이게 뭔지 바로 알려주는게 아니라, 먼저 이 유물이 무엇인지 유추하게
도와줍니다.
유물과 관련된 아이들이 잘 아는 내용을 같이 말해주면서
호기심을 일으키게 합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나와요.
어렵고 복잡한 내용 대신 이야기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술술술
읽어나가면 된답니다.
본문에도 사진 자료들이 있으니, 꼭 자세히
살펴보세요~
다양한 사진 자료는 물론 그림들도 많이 등장해요.
아주 간단하면서 포인트만 그려진 그림들이지요.
유물을 확대해서 글자를 보여주는 사진을 보면, 오히려 박물관에서 보는 것도 책이 더 낫다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금관총 고리자루칼의 글자는 직접 가서 보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법흥사지 칠층
전탑> 통일 신라
이야기는 참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유물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많이 겪게 되기도 하지만요.
탑 옆에 바로 철길이 있다니...
통일 신라 시대에 지어진 절은 사라졌지만 천년 이상을 버티며 견뎌온 이 칠층 전탑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탑을 두로 한쪽은 기와집, 그리고 한 쪽은 기차가
다닌다니....
사진을 보면서, 그 이유를 보면서 아프기만
하네요.
게다 철길을 깐 이유가 일제 시대의 만행이라고 하니..
휴....
나라의 유물인데, 계속 이 탑이 기차들의 진동을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이 바로 실제로 유물을 만들어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까지요.
완전 짱이죠?
게다 재료도
어려운게 아니에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는
것!!!!
완전 좋아요~
이런 책은 그냥 보기만 해선 안됩니다.
만드는 가이드도 있겠다, 재료도 알려주겠다~~
당연히 만들어봐야겠죠?
첨엔
이것저것 해보고 싶었으나, 시간적 여유가 참 안되더군요.
집에 있는
재료가 있는 것부터 해보는 수밖에요.
이 외에 꼭 도장이랑 찰흙으로
만드는건 꼭 해보려구요.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아요^^
선택이 어려울 정도지요~
그럼~ 아이들이 하고픈것부터 해보는 것도 방법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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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철화 끈무늬 병> 조선
다른 아무런 화려한 꾸밈 대신 흰 색 바탕에 드리워진 저 끈
하나.
청자도 그 색이 참 이뻐서 좋지만 백자는 여유가 느껴져서 좋아요.
소박함~
백자도 종류가 있네요.
청화 백자 → 철화
백자
차이는 뭘까요?
청화 백자는 청색이 나는 코발트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립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나라에서 나지 않는 재료라 수입을 해와야 합니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수입품은.. 비싸죠.
양도 확보하기 힘들구요.
게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큰 전쟁 뒤엔 물자가 더 귀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산화철!
철화
백자는 산화철르 그린 백자입니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 정이가
생각나네요.
기회가 되면 도자기 관련해서도 배워보고
싶어요~
참, 저 백자 안에는 글도 있대요. 그것도
한글!!!!
그럼 이 백자의 제작 시기는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유추가
되죠? 시점 정도는요~
많이 어려워 보이지 않아서 시작했습니다.
미리 얇은 종이를 대고 그림을 그린 후 (책에 본이 있음)
우드락에 그려 파면 되는거였죠.
but... 먹물이 잘 안 먹네요. ㅠㅠ
찍었더니 엉엉. 이상하게 나와서 에고고....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ㅠㅠ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안 나온다 해서 아쉬웠죠.
이렇게 만들고 찍었지만 결과는... 차마... 흑흑...
그래서 그리기로 해봅니다.
먹물로 그리기~
손으로
해보려다가 잘 안지워져서 붓으로 했지요.
ㅎㅎㅎㅎ
찍는것보다는 낫죠?
^^
<반구대
암각화> 신석기~청동기 시대
선사 시대의 유적으로 가치가 있는 유물입니다.
울산의 바위에서 발견된 고래 그림입니다.
이 당시 사람들은 고래를 왜 그렸을까? 상상도 해봅니다.
이때엔 고래가 많았었나봐요~~~
그런데 이 그림은 일년에 6개월만 만날 수 있다고 해요.
나머지 6개월은 그럼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물속에 잠긴다고 해요.
이유는..ㅠㅠ 세상에 암각화가 발견되기 전, 댐이 건설되는 바람에
휴.....
물에 잠기면 자연스럽게 손상이
되겠죠.
보존해도 모자를판에 잠겨버리는
유물이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화재청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하니,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생각보다 해보는 작업이 어렵지 않아보여서
도전했지만..ㅎㅎㅎ
역시나 어렵습니다. 먹물이
어려운가봐요.
시트지를 오려 우드락에 붙이고 입체적으로 찍기 위해 잘
펴발라 꾹....
but.. ㅎㅎㅎ 역시나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병보단 나았네요. ㅎㅎㅎ
나름 뿌듯해하네요^^
<목제
주령구> 통일 신라
작년에 경주에 갔을때 양동마을도 다녀왔었답니다.
안압지를 밤에 가서 야경도 보았는데요.
정말 사람이 많았드랬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10년 7월 31일 지정) 되기도 한 양동마을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을
했었어요.
그때 만들어온 주령구입니다.
이게 모양이 주사위 같죠?
지금 주사위들은 숫자 표시가 점으로 되어 있는데요.
여긴 글자가 써 있답니다.
게다 6면이 아니라 14면.. 와~
모양도 사각면, 육각면이 존재해요.
각 면에는 한자가 쓰여 있는데요. 다양한 내용이 적혀 있어요.
내용은 거의 술과 관련된 내용들이랍니다^^;;;
삼잔일거(三盞一去) : 세 잔을 한꺼번에
마시기
공영시과(空詠詩過) : 즉흥시 한수 지어
읊기
이 주렴구에는 다양한 비밀이 있네요. 그 내용은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이번주말 리움미술관에 갑니다.
지난주에 가려다 컨디션이 안 좋아 못갔는데요.
그곳에서 '세밀가귀'전이 합니다.
마침 행사로 초,중,고등학생은 9/13까지 무료, 아이를 동반한 어른은 50% 할인이라고 하니
가보셔요.
저흰 토욜에 가네요.
"세밀함이 아주 귀하다"라는 뜻의 세밀가귀.
우리 나라의 여러 미술품들이 전시되는데요.
아이들과 같이 본 이 책에 나온 청자, 백자류도 있다고 해요.
똑같은 작품은 아니더라도 가서 보는데 의의를 두려 합니다.
불화도 있고 산수화도 있다고 하니, 우리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유물들을 보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할것
같아요.
아이들보다 제가 더 더 기대가
되는데^^
다녀오고 이 책을 보면 책 속의 여러 유물이 또 달라보이진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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