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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강 베랑길 - 자전거 타고 조선에 가다 ㅣ 뿌리깊은동화 1
이하은 지음, 김옥재 그림 / 북뱅크 / 2015년 8월
평점 :
황산강 베랑길 : 자전거 타고 조선에 가다 - 시간여행을 통해 조선시대 속으로~
* 저 : 이하은
* 그림 : 김옥재
*
출판사 : 북뱅크(비비아이들)
타임슬립이라고 하죠. 시간 여행...
타임머신과는 다른 어떤 특정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런 류의 영화나 드라마가 작년에 참 많이 나왔었죠.
아이들 만화 책이나 일반 동화책도 이렇게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서 배우는 내용들이 종종
있어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본 책이
비슷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우연히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
주인공 태양이.
아이가 간 곳은 과거였을까요? 아님
미래일까요?
그 특별한 시간여행을 통해서 태양이는 어떤 것을 보게
되었을까요?
※ 황산강 : 경남 김해시 상동면과
양산시 용원면 원동리 부근부터 낙동강의 하구
(옛 가락국의 경계)
※ 베랑 : 벼랑의 지역 방언 (삼국시대
명칭)
이 황산강 베랑길은 옛날 사람들이 한양에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평범한 학생들과 다를바 없는
태양이.
초등학교 6학년을 멋지게 보내고 싶은
소년입니다.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같이 떠나면서 모험을
기대하기도 하죠.
베랑길에서 옛길을 따라가다 우연히 입구를 열면서 그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렇게 시작된 조선 여행....
22대 임금 정조의 아들로 11세의 나이에 왕이 된 23대 왕
순조.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세도정치
시대..입니다.
태양도 알고 있었죠. 그렇게 태양이는 순조 임금 시대로
시간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난 과거를 보러 가는
학구.
잠시 수학 숙제 때문에 현실로 가야 하나 고민하던 태양은 학구와
같이 한양으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자신이 과거로 온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며...
시장터에서 본 아이들의 모습,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의 모습,
공부를 할 수 있는 아이들과 아닌 아이들.
앞날을 생각하며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는 학구의 과거에의 의지.
산적의 아들로 살아가는 여자 아이 홍두.
그리고 만난 소년 이공.
학구와 태양의 과거 보러 가는 길은 순탄한 편은 아닙니다.
그 가운데서 본 여러 모습들이 두 아이에게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합니다.
"신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식견이 부족하나 그동안 글을 읽고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본 것을
나라의 앞날을
위하여 죽을 각오를 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생각하는 충정에 죽기를 각오하고 신이 삼가 대답합니다."
학구의 비밀, 그리고 다시 돌아온 현실, 스티브잡스처럼 전환점을 맞게된
태양.
태양은 학구랑 이공에 대해서도
알아보죠.
정학구는 조선 후기의 학자라고 합니다. 순조 시대때
암행어사로도 활동한 학자네요.
목민관이 되어 백성을 살폈다 하니...
학구의 모습과 말이 계속 떠오릅니다.
이공은 알다시피 순조
임금입니다.
장인인 김조순의 정치 참여로 조선은 망국의 전조를 보이며,
순조는 마음대로 정치를 할 수 없었죠.
이 책이 너무 재미있다면서 아이가 더 좋아하는 이유,
읽어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저랑 취향이 비슷하거든요^^
안그래도 최근 금난전권 관련 공부를 했는데..
이 책에 비슷한 내용이 나와서 잘 연결도 되었습니다.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면서 펼치는 이야기 가운데에 많은 깨달음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좋아할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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