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걸 온 더 트레인  - 기억나지 않는 진실, 내 사람들의 말은 사실일까?


* 저 : 폴라 호킨스(Paula Hawkins)
* 역 : 이영아
* 출판사 : 북폴리오


456쪽이라는 두께감의 압박은 저리가고 빨리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답을 찾기 위해 계속 읽어갈 수 밖에 없는 소설! 걸 온 더 트레인!
올 1월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했고 영화화도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리뷰와 찬사가 이어지고 대중성과 작품성도 가진 이 소설.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기타를 탄 여인인 레이첼이 메인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다른 두 여성, 메건(레이첼이 제스라 칭한 여인)과 애나(레이첼의 전남편의 현재 부인)이 서브 주인공이라고나 할까요.
처음엔 전혀 관계가 없었을것 같았던, 아.. 살고 있는 지역 정도의 공통점은 가지고 있을 세 여인은.. 이야기가 전개되어 갈수록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인지가 밝혀집니다.
그 과정 사이사이 펼쳐지는 사건,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언제쯤 결론이 날까? 하는새.. 어느새 맨 마지막 몇장을 남겨두지 않게 되죠.


* 레이첼 - 그녀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기차를 타는 여자
   한때는 매력적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술에 빠진 여인, 이혼한 전남편에게 종종 연락하는 여자. 그리고 런던에서 매일 같은 시간 통근기차를 탑니다.
   해고된 후에도 같이 사는 캐시에게 말도 못하고 똑같이 기차를 타죠.
   기차를 타고 가는 풍경들, 이 모습들을 그냥 허트루 보지 않는 그녀.
   자신이 살던 동네를 지날때마다 1년동안 보아온 남녀 제스와 제이슨.
   그들은 실제로 메건과 스콧이지요.
   보여지는 모습만 보다 그들을 보곤 많은 상상을 하던 레이첼.
   어느날 그들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함을 발견하고 (메건의 불륜) 자신의 경험험에 비추어 흥분하는 레이첼.
   그리고 그날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메건이 실종되었던 것이지요.
   메건이 실종되던 그날.. 레이첼은 그 동네를 갑니다.
   메건이 살고 있고 근처엔 전남편이 살던 그 동네를.....
   술을 마셔서 기억은 사라지고, 전처럼 전남편인 톰이 말한대로 믿고 마는 그녀.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생각나지 않는 기억과 누구가 말해주는 기억 사이에서의 진실 찾기!!
    레이첼이 의심했던 사람들 중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요?


* 메건 - 의문의 여인...그녀의 삶도 안타깝다...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떨어뜨렸을까요?
   어린 시절 경험한 친오빠의 죽음?
   그 후 그녀의 삶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아보입니다.
   스콧과는 다정한 부부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어쩌면 레이첼의 눈으로 봤기 때문이겠죠.
   실제로 그들 부부 또한 속사정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 사정들이 다른 두 여자에 비해서 얼마 나오지 않는 메건의 글들에서, 서서히 드러납니다.
   왜 그랬는지, 진실을 점점 더 이야기 하면서 정신과 상담을 통해 비밀들이 밝혀집니다.
   그녀는 왜? 어떤 이유로 죽어야만 했을까요?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어야할 그 순간에 말입니다.

 


* 애나 - 불륜으로 결혼한 그녀는 과연 행복했을까?
   가정이 있는 남편과 바람을 피워 결혼한 그녀.
   그리고 그들이 살던 집에서 사는 그녀.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삶인데 그 이유는 나중에서야 드러납니다.
    남편의 전 아내가 연락하고 얼쩡거리는게 너무 싫은 애나.
    애나는 레이첼을 너무 너무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접근은 항상 남편 톰이 막습니다. 항상...
    애나는 그들 부부의 아이를 키우는데 관심을 많이 둡니다.
    한번은 레이첼이 아이를 데려가려 했고, 한번은 메건이 아이를 돌보는 사람으로 오기도 했었습니다.
    애나는 이 집이 싫지만 돈이 없다는, 부모랑 연락 안한다는 톰의 말만 믿고 살죠.
    그런 그녀가 어느 순간, 자신이 너무 싫어하는 레이첼처럼 변해가는 것을 봅니다.
    남편의 노트북을 보고 의심을 하죠.
    그리고 애나가 가방 하나를 연 이후, 이야기는 급속도로 방향이 달라집니다.
    진짜 범인을 향해서 말이지요.

 

 

 

그리고 남자들...
톰, 스콧, 카말, 그리고 형사들...
레이첼의 전남편이자 지금은 애나의 남편인 톰, 메건의 남편인 스콧, 그리고 메건의 상담을 맡았던 카말.
이들과 세 여인은 또 어떻게 얽혀있는지...
약 1년간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사건들을 말하고 있고, 진실이 무엇인지는 거의 막바지에 드러납니다.
진실을 향해서 다가갈때 드러나는 반전은 예상밖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거의 500쪽 가까이 되는 분량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책.
술, 기억, 그리고 일상..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또 어떻게 보면 평범하지 않는 이들을 조합해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다니...
요즘 같은 더운 여름, 지하철이나 기차에서 읽어본다면 아마도 더 더 실감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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