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도령과 걸어 다니는 책 - 조선 최고의 기행문 「열하일기」를 쓴 박지원 이야기 위대한 책벌레 9
김주현 지음, 유기훈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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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딴지 도령과 걸어 다니는 책 : 조선 최고의 기행문 [열하일기]를 쓴 박지원 이야기 

 

* 저 : 김주현
* 그림 : 유기훈
* 출판사 : 개암나무

 

글을 엄청 잘 짓고 명문가의 자제이자 북학파의 영수인 연암 박지원[燕巖 朴趾源]이 문체 반정의 대상이 되었다??
<열하일기[熱河日記]>를 비롯 우리가 잘 아는 <양반전> <허생전> 등을 지었던 박지원은 정조 임금 당시 문체 때문에 반성문을 쓰기도 한 조선의 문인입니다.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당시 세상의 모습에 대한 문제 의식으로 출세엔 뜻이 없었죠.
하지만 결혼 후 가장이 되어 그때서야 과거를 위해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워낙 책도 좋아하고 머리가 좋았기에 공부는 금새 따라잡을 수 있었죠.
그러나 책을 무척 좋아해서 글을 쓰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연암이었습니다.
이번에 만난 개암나무의 '위대한 책벌레' 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에서 바로 연암 박지원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지은 수많은 책들이 모두 남겨져 있다면.. 현재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상상력과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니, 다시 박지원 선생을 바라보게 됩니다.
연암께서 지으신 책 중 <<방경각외전의 예덕선생전>> <<답창애>> 를 배경으로 하여 나온 이 책은 읽을 수록
비록 과거의 조상께서 지은 책이지만 지금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법하고 또한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자는 왜 이렇게 생겼어요?"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그렇게 생겼지, 왜 그렇게 생겼냐니?
그럼 너는 왜 그렇게 생겼느냐?"


서당에 가는 것이 참 힘든 딴지 도령.
이해가 안되서 물어보면 엉뚱하다면 혼내기 일쑤인 훈장님.
그러니 아이는 공부가 싫고 서당 가는게 싫을 수 밖에요.
공부 잘하는 형님과 비교가 되니 더욱 힘들겠죠?
이렇게 호기심 많고 궁금한 것이 많은 도령은 점점 공부에 흥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아버지의 결단으로 장백산 호랑이 선생님께 가는 딴지 도령.
이 선생님은 과연 어떠실지....


 

 

 

천자문을 처음 배울 때 나오는 내용은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이지요.


"하늘은 파란데 책에서는 하늘이 파랗지 않고 검다 하니, 당최 머릿속에 글자가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훈장님께 여쭈었는데, 엉뚱한 생각만 한다고 도리어 혼을 내시니 더 공부하기가 싫었습니다."
"가만 보니 공부가 싫었던 게 아니라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싫었던 거로구나."

 

연암 선생님은 꼬마 도령의 이 질문이 참 반갑습니다.
여느 훈장님과는 다른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봤고 이해하려 했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 하시죠.
그래서 똥푸는 노인과 양반의 친구 사이를 알려주고 노인에게 예덕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처음 아이는 그런 선생님이 이해가 안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공부방에서 공부하는것만이 아니라 세상에서 배울 수 있다 말해주고 직접 보여준 선생님의 모습은...
아이에게 점점 더 좋아졌지요.
덕분에 길가에 있는 모든 것에서 글을 배우게 되는 딴지 도령의 모습은...
처음과 달리 많이 변한 모습을 보여주죠.
서당 가는 길이 참으로 즐거웠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무엇인가를 적는 스승님을 보며 도령도 같이 적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박지원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가 간략히 실려 있습니다.

이 부분도 꼭 읽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이 책 내용이 더 이해가 잘 되어요^^

 

 

 

출세엔 뜻이 없었지만...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백탑파'를 만든 연암 박지원.
우리가 아는 그 원각사지 십층 석탑이 바로 백탑이랍니다.
당시 탑골 공원에 있던 이 석탑에서 젊은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과 같은 학자들은 모여서
자신의 뜻을 말하고 식견을 넓히게 되죠.
먹고 사는 것도 힘든데 세력가들의 시기심은 극에 달해 결국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연암 선생님.
그가 세상과 책을 대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최근에 큰 아이랑은 열하일기를 봤었고 저는 TV에서 방영하는 역사 프로에서 또 연암에 대해서 봤고
이렇게 둘째 아이 또한 재미난 동화책으로 박지원 선생님을 만나서
이제는 온 가족이 공통 주제로 이야기를 해도 좋을것 같단 생각을 해봤어요.
책벌레 시리즈, 다음 인물은 어떤 분이고 또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알려주실시 매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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